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대구MBC 사회환경지역

'식수원' 강정 고령 3년 만에 조류경보 '경계'

◀앵커▶
최근 낙동강 일대의 녹조가 심상치 않다는 보도 여러 차례 해드렸습니다만, 결국 녹조가 먹는 물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 식수원인 강정고령보 부근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내려졌는데, 지난 2019년 8월 이후 약 3년 만입니다.

대구 시민이 마시는 수돗물의 원수에서도 조류경보 수준의 유해남조류가 확인됐습니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얘깁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 중류인 강정고령보 일대입니다.

온통 녹조로 뒤덮였습니다.

6월 20일 이곳에서 뜬 물의 1mL당 남조류 세포 수는 7만 9,285셀을 기록했습니다.

6월 13일, 2만 8,762셀에 이어 2주 연속 1mL당 만 셀을 넘었고 1주일 전보다 약 3배나 증가한 겁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강정고령보에 내려진 조류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올렸습니다.

대구·경북 상수원인 강정고령보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된 건 2019년 8월 이후 3년 만입니다.

환경청은 이 일대에서 낚시나 수영, 수상 레포츠 등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이 구간에서 물을 끌어다 수돗물을 만드는 대구 문산과 매곡취수장, 고령 광역 정수장에 주 2회 이상 조류 독소를 분석하는 등 정수 처리를 강화하라고 요청했습니다.

다만, 고도정수처리를 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쓰는 물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김미정 대구지방환경청 수질관리과 주무관▶
"아래층에 있는 물 취수하고 있으니까 또 대구시는 고도정수처리를 완벽하게 돼 있어서 식수는 지장이 없다고…"

하지만, 대구시민 2/3가 마시는 수돗물의 원수를 취수하는 매곡과 문산 취수장의 물에서 6월 16일 기준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1mL당 6천~8천 셀을 넘어섰습니다.

6월 13일 매곡취수장 원수가 4,900셀, 문산취수장 원수 5,600셀을 기록한 데 이어 2회 연속 천 셀을 초과해 조류경보 발령 기준을 넘어섰습니다.

2021년 녹조가 가장 심했던 7월 수준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환경단체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달린 문제"라며 "당장 보 수문을 열어 녹조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손은민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