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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이른 폭염···'녹조' 뒤덮인 낙동강 상수원

◀앵커▶
계속된 가뭄에 35도 안팎의 이른 폭염까지 겹치면서 낙동강 일대에 녹조가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은 남조류 개체 수가 급증해 녹조 확산 속도가 빠르고 거침이 없습니다.

상수원인 칠곡보와 강정고령보 상류에는 2022년 첫 조류경보가 발령됐는데요,

상황이 더 악화돼 조류경보가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더 강화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 중류에 위치한 성주대교 부근입니다.


초록 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강물이 온통 녹색입니다.

상수원인 강정고령보에서는 심한 악취를 내며 녹조를 먹고 자라는 큰빗이끼벌레가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직접 들어와서 보면 바로 앞 물속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녹조가 짙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곡취수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녹조가 겹겹이 쌓여 띠를 이뤘습니다.

지난주 강정고령보와 칠곡보에는 2022년 첫 조류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물속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전주보다 16배나 급증할 정도로 녹조 오염속도가 빠른 상황.

◀김미정 대구지방환경청 수질관리과 주무관▶
"더위에 따른 수온의 증가, 강우량 감소에 따른 체류시간 증가 등으로 인해 남조류가 증식된 것으로···"

낙동강은 영남 지역 1천2백만 명의 주요 상수원인데다, 최근 환경단체 조사 결과 조류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녹조 물로 키운 상추와 무 등 농작물에서 검출되면서 녹조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지금 이걸로 우리 수돗물을 만듭니다. 이걸로 수돗물 만들어서 되겠습니까. 이건 굉장히 심각한 재앙적 상황입니다."

대구 환경청은 취수구 주변에 조류 차단막을 설치하고 정수 처리와 수질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지만 환경단체는 당장 보 수문을 열어 강물이 흐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C.G. 김현주)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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