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미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인데요, 역시 재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형사재판만 4건이 진행 중인데요, 전직 대통령이 형사 기소된 것은 미 역사상 처음입니다. 중동과 미국 대선이 어떻게 진행될지 대구MBC 시사 프로그램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페어팩스 시의원이기도 한 임소정 대구MBC 통신원에게서 자세한 소식 들어봤습니다.
Q. 세계 각지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직접 듣는 월드 리포트입니다. 오늘 오랜만에 미국 연결하겠습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임소정 통신원 연결돼 있습니다. 잘 계셨습니까?
A. 네, 안녕하세요.
Q. 대한민국은 이제 총선도 끝났습니다. 재외국민 투표도 높았다고 하는데 미국 내에서는 좀 어땠어요? 관심이 좀 많았나요, 선거 전후로?
A. 좀 그렇죠. 한인사회에서는 굉장히 많이 지켜봤죠.
Q. 미국 내 문제로 들어가서, 지난 4월 13일이었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습했어요. 미국의 강력한 우방국인 이스라엘이 공격을 당한 건데, 이 공습 이후 미국 내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A.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하고 피하려고 했던 분쟁의 확대가 더 큰 지역으로 퍼져가고 있다고 해서 미 대통령 바이든이 걸어가야 할 '타이트 로프'가 더 얇아져 있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Q. 이제 대통령, 그러니까 바이든 대통령은 미 대선도 앞두고 있고 자칫 이게 또 중동 전쟁으로 확대되면 또 위험한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이 이란에 또 보복 공격하겠다고 다시 공식 발표를 하는 터라 미국의 입장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A. 조 바이든은 이스라엘이 보복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또 공화당 쪽에서는 이런 바이든을 크게 공격하고 있어요.
전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턴 같은 사람은 바이든이 이스라엘에 보복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미국의 큰 수치다, 바보 같은 짓이다, 그렇게 말하고 있고, 그 지역의 국제 평화의 큰 위협인 이란을 자제시키는 것이 미국의 이익이라고 생각하고 있죠.
Q. 그런데 미국의 이익을 떠나서 좀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해야 하는 미국의 역할이 있지 않습니까?
A.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타이밍이 너무 나쁜 것 같아요. 바이든이 또 대선도 있고 여기에서 그 전쟁에 너무나 격하게 반대하는 시민들도 너무 많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조용히 했으면 좋겠는데 너무 일이 커지니까 아주 곤란한 것 같습니다.
Q. 곤혹스러운 상황이고···
A. 그리고 또 네타냐후가 또 바이든 말을 그렇게 잘 들어주는 것 같지도 않고요.
Q. 네타냐후 총리 말씀하시는 거죠? 그런데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할 당시에 북한 미사일을 쐈을 수도 있다, 이런 또 의혹도 나오고 있어서요.
A. 그런 말도 나오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뭐 그렇게 뉴스에서 흔히 들리는 뉴스는 아니에요. 아마 알고는 있겠지만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는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뉴스는 전혀 나오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는.
Q. 이렇게 될 경우에 어쨌든 먼저 선제공격을 한 이란에 또 미국과 EU가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이런 소식도 들리고 있는데···
A. 지금 이란이 미국이 제재하고 있는 나라 중 제일 크게 제재하고 있는 나라인데 앞으로 더 할 거라고 재무장관 재닛 옐런이 그렇게 말을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미국하고 또 다른 유럽 나라들하고 G7이 모여서 어떻게 할 건지 이제 그거를 결정할 것 같습니다.
Q. 지금 대선 앞두고 여론은 어떻습니까? 바이든과 트럼프 격차가 좁혀지거나 역전되거나 그런가요?
A. 그런 건 별로 그런 것 같지 않고요. 이제 트럼프가 재판도 시작했고, 했으니까 많이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데, 글쎄요, 제 생각으로는 그렇게 큰, 이것 때문에 트럼프가 큰 타격을 본다, 그렇게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Q. 일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 형사 재판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인데 전직 대통령이 형사 기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 하잖아요?
A. 처음이죠. 그리고 이번에 뉴욕에서 며칠째 그 배심원들을 고르는 거에 대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법원은 완전 무슨 꼭 막장 드라마 같은 모습이에요. 90명 나온 것 중에서 첫 번째, 트럼프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 손 들어봐라 그러면 막 50명이 손들고, 하기 싫으니까 다 물러나고, 그래서 현재는 이제 7명은 확보됐고 아직 11명이 더 필요한데 계속 지금 배심원을 고르고 있는 중입니다.
Q. 배심원 구하기도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이군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걸려 있는 형사재판이 4건인데 어떤 혐의로 형사 기소가 된 거죠?
A. 지금 진행되고 있는 뉴욕 케이스는 트럼프의 이전 변호사이자 문제 해결자였던 마이클 코헨이 트럼프 2016년 선거 때 성인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의 입을 막기 위해 13만 달러를 지급했다는 것 때문에 지금 재판하고 있는 거고, 그런데 트럼프는 당연히 이 주장을 부인하고 불륜 사실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그리고 그게 첫 번째고, 두 번째 거는 공식 절차 방해를 위한 공모, 트럼프는 백악관을 떠난 후에 자기 집 마라라고 클럽의 다양한 장소에 그 많은 백악관 서류를 숨겼다고 해서, 사실을 숨기기 위한 음모로 고발돼 있습니다.
그것도 당연히 트럼프는 부인하고 있는 거고, 그리고 세 번째는 또 공식 절차 방해, 그것도 트럼프가 2020년 선거에서 패배한 후 평화롭게 바이든에게 인수하지 않고 선거에서 광범위한 부정행위가 있었고 실제로 그가 이겼다, 그런 거짓말을 의도적으로 퍼뜨린 것 때문에 지난 2021년 1월 6일 캐피톨 힐에서 공격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는 주장이죠.
그것도 트럼프는 잘못한 것을 부인하고 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그 권리에 대한 공모,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에서 2020년 선거 사건에 대한 주 정부 기소인데요. 그거는 대통령 선거에 올바른 인증을 방해하기 위해 조정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2021년 1월 조지아주 국무장관 브래드 래펀스퍼거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 전화된 게 녹음이 돼 있었어요. 이 전화에서 트럼프는 그 사람한테 "11,780표를 빨리 찾아라" 이렇게 압박했다는 그런 것 때문에 그것도 지금 법원 케이스에 걸려 있는 거고, 그래서 지금 이런 것들이 걸려 있는데 아주 너무 창피한 것 같아요, 미국 시민으로서.
Q. 형사재판 결과는 아직 좀 시일이 많이 걸리겠고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네요. 예측하기는 어렵겠지만 분명한 건 일단 미국 대선 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예측들은 이미 나오고 있겠네요?
A. 그렇죠. 지지한 쪽에서는 이거는 완전히 바이든의 지시다, 바이든 재판이라고도 하죠. 그리고 트럼프도 이게 내 재판이 아니고 바이든 재판이다, 잘 구경해라, 그런 식으로 선거 운동하면서 말하고 다니고 있고요.
그리고 반대쪽에서는 당연히 이것으로 인하여 이번 선거에서 패배하길 바라고, 또 이 재판을 통해서 많은 시민이, 결정을 못 하고 있는 사람이 많이 있거든요? 바이든을 찍을까 트럼프를 찍을까 갈팡질팡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사람들이 이 재판을 통해서 트럼프 쪽에서 완전히 돌아서길 바라고 있는 편입니다.
Q. 선거 결과에 대한 예측도 나옵니까?
A. 우리가 100명한테 물어보면 다 다르긴 하지만 지금 여론은 트럼프가 되지 않을까, 그런 말이 더 많이 나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민주당의 바이든이 너무 약하다, 그리고 지난 대통령 일할 적에도 너무나 좀 여론이 안 좋았고 그렇기 때문에 좀 트럼프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 그런 말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는, 알겠습니다. 오랜만에 미국 상황 짚어봤습니다. 임소정 통신원 고맙습니다.
A.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