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폐암'.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쉽게 피해 갈 수 없다고 하는데요. 방치했다가는 말 그대로 큰 병을 부르는 호흡기 질환에 대해서 잘 살펴봐야 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숨 막히는 공포인 폐질환과 폐암에 대해 칠곡 경북대학교 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최선하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폐 건강에 적신호가 되는 다양한 질환들을 알려주셨는데 오늘은 폐암을 중점적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폐암, 참 이름만으로도 무서운 병입니다. 정확히 어떤 병인가요?
[최선하 호흡기내과 전문의]
'폐암'은 기관지와 폐에 발생한 악성 종양을 모두 총칭하는 질환입니다. 즉 기관지에 병이, 혹이 생길 수도 있고요. 저희가 호흡을 실질적으로 관여하는 폐실질에 덩어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폐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대표적으로 흡연이 있겠죠. 전체 폐암의 4분의 3 정도 환자가 흡연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흡연 이외에도 라돈이나 여러 가지 직업적 물질의 노출 또는 석면에 노출 아니면 미세먼지 노출 등이 또 다른 폐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아주 일부이긴 하지만 유전적인 소인 또한 폐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동훈 MC]
최근 기사에도 많이 나옵니다마는 급식실 여성 노동자들의 경우 일반 여성에 비해서 폐암 위험률이 한 30배 가까이 높다고 얘기되고 있거든요. 그것도 사실인가요?
[최선하 호흡기내과 전문의]
네. 맞습니다. 급식실이라는 환경 자체는 폐쇄된 공간이고 환기가 어렵고, 찌고 묻히고 튀기는 이런 조리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상당량 발생을 하게 됩니다. 적절한 환기가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면 급식실 환경은 폐암 발생에 몹시 위험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동훈 MC]
좀 전에 교수님이 폐암이 악성 종양이라고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종괴' 내지는 '덩어리' 등의 표현도 많이 들어봤던 것 같습니다. 이거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최선하 호흡기내과 전문의]
종괴, 덩어리, 결절 이런 것들은 크기를 가지고 구분을 하게 됩니다. 3cm 이하인 것을 결절이라고 하고요. 3cm보다 큰 것을 종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결절이나 종괴가 모두 폐암인 것은 아닙니다. 폐에 생기는 여러 가지 염증성 물질들 역시 결절이나 종괴를 만들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겼다면 호흡기 내과를 방문해서 어떤 요인에 의해서 이런 결절이나 종괴가 발생했는지 평가를 받으시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겠습니다.
(구성 진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