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심판론에 몰두해 총선 전략을 짜고 있는 것에 대해 쓴소리했습니다.
홍 시장은 4월 6일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 투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586 운동권 심판론'을 주장하다가 최근에 와서는 이조 심판론(이재명 조국 심판론)'을 주장하는데 이재명, 조국 두 사람이 범죄자인지 국민들이 모르느냐?"고 꼬집었습니다.
"이재명과 조국이 범죄자인지 국민 5,000만이 다 안다"며 "그런데 '범죄자인데 왜 열광적으로 지금 지지를 하고 있을까' 그걸 봤으면 우리가 국민들한테 호소하는 전략이 좀 잘못되지 않았나?"라고 당 지도부의 총선 전략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라를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국민들이 도와달라는 식으로 처음부터 국민들에게 애절하게 접근했어야 좋지 않았겠나?"라면서 "막바지에 우리 지지층들이 뭉치고 있으니 그나마 기대를 한번 걸어본다"라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서는 "내가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는 말을 늘 했다"며 "그 말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구를 찾은 것에 대해 "나는 단체장"이라며 "그가 오고 안 오고는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