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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마스크 벗고 "안녕"···실내 노마스크 첫날

◀앵커▶
마스크는 코로나 위협에 가장 효율적인 방어수단이다 보니 3년 가까이 우리 일상과 함께 했습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2년 3개월만에 권고로 바뀌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5월쯤 마스크 의무가 예외 장소 없이 완전히 해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없는 교실을 처음 맞이한 아이들은 맨얼굴로 친구를 만났고, 백화점이나 은행 등에서도 마스크를 벗은 직원과 손님을 볼 수 있었는데요,

아직은 마스크를 계속 쓰겠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 19과 함께 학교생활을 시작한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이 난생처음으로 교실에서 마스크를 벗어 봅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마스크) 벗고 친구들 얼굴 한 번 보세요."

맨얼굴로 나누는 인사에 어색한 웃음이 터집니다.

마스크 벗은 친구 얼굴이 새롭고.

◀장서현 대구 동성초 3학년▶
"코로나도 걸릴 수 있어서 불안하긴 한데, 친구 얼굴 보니까 기분이 좋아져요."

◀김도연 대구 동성초 3학년▶
"마스크 벗은 걸 처음 보니까 친구들이 새롭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렇게 표정을 보며 얘기하는 게 신기합니다.

◀서예린 대구 동성초 3학년▶
"앞으로 계속 이렇게 마스크 벗고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싶어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이미 너무 당연해진 탓인지 다시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듣습니다.

은행은 오전 9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시간을 앞뒤로 30분씩 줄였는데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겁니다.

마스크를 벗은 행원도 있습니다.

◀박태윤 DGB대구은행 행원▶
"저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생각합니다."

백화점 안에도 드문드문 맨얼굴이 보입니다. 

마스크 벗을 날만 기다렸다는 사람도 있고.

◀임준우 부산시 사하구▶
"일단 굉장히 상쾌하고요. 약간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는 뭔가 답답한 느낌이 있었는데 굉장히 편해진 것 같아요."

기분 좋게 마스크를 벗긴 했지만 오히려 헷갈리고 불편하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송희 경남 창녕군▶
"(마스크를) 안 벗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걸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되게 고민했는데… 또 어떤 매장 가니까 마스크를 써야 입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조금 약간 당황했어요."

아직은 마스크를 쓴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향수를 고르거나 화장품을 써볼 때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습니다.

◀배미진 대구 달성군 유가읍▶
"마스크 쓰고 있는 게 익숙하다 보니까 벗으려고 하는 게 더 좀… 얼굴 보이는 것도 민망하고 그리고 아직은… 아기도 키우고 그러니까 조금 불안한 게 있어서 아직은 벗는 건 좀 이르다고 생각해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 첫날.

코로나 19 이전으로 돌아가기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오는 5월쯤에는 남아 있는 예외 시설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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