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 상병 순직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이 5월 13일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수중 수색을 지시한 적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수사 외압 의혹과 채상병 특검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막바지에 이른 경찰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한태연 기자입니다.
◀ END ▶
◀기자▶
해병대 전투복을 입은 임성근 전 1사단장이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출석합니다.
2023년 7월 경북 예천 집중호우 현장에서 무리한 실종자 수색 지시로 고 채 상병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10개월여 만에 이뤄진 경찰의 소환 조사.
카메라 앞에 선 임 전 사단장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
"제가 하지도 않은 수중수색 지시를 제가 했다고 10개월째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당시 수색 작전 통제권은 육군 50사단에 있었고, 자신은 명령이 아니라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라는 기존 주장을 고수한 겁니다.
수중 수색 지시 정황이 담긴 녹취록 등에 대해 묻는 말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오전 9시쯤 시작한 경찰 조사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임 전 사단장을 포함해 8명을 입건하고, 관계자 50여 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임 전 사단장의 진술을 보완 수사한 뒤 최대한 빨리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입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