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5월 3일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써서 특검을 막아 세웠다면 대통령 윤석열은 탄생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며 '채 상병 특검법'의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타깝게 순직한 채수근 상병의 이름이 정치권에서 거론될 때마다 이미 아들을 잃은 슬픔을 어렵게 이겨내고 계신 채수근 상병의 부모께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라며 "그래서 이 문제는 길게 끌어서는 안 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은 입법부를 존중하지 않고 바로 거부권 행사를 운운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사를 되짚어보자. 박근혜 대통령은 본인이 수사받을 수 있는 소위 '최순실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 행사가 거론되자 그 가능성을 일축했고, 그를 통해 윤석열 특검 수사팀장은 성역 없는 수사를 할 수 있었다"며 "박 대통령이 거부권을 써서 특검을 막아 세웠다면 특검 수사팀장 윤석열은 없었을 것이고, 지금의 대통령 윤석열은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처가에 대한 수사를 막아 세우고 대통령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사에 대해 거부권을 공언하는 대통령은 자기부정을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아집으로 반복해 아들의 이름이 정치면에서 불리는 걸 보고 있는 채수근 상병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리실 수 있다면 거부권이라는 세 글자가 다시 이 사태를 장기화하고 부모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 "김웅 의원의 용기 있는 행동을 보고 김웅 의원이 '잘난 척'을 한다고 생각하는가? 본인도 채 상병 특검에 동의하면서 여러 현실적 이유로 찬성하지 못한다고 스스로를 납득시키고 계시는가?"라며 "우리는 머릿속에서 독립운동을 한 사람을 독립유공자로 기리지 않는다. 독립운동을 하지 못한 이유를 합리적으로 납득시키는 사람을 독립유공자로 기리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직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만이 21대 국회에서 엄석대와 그 일파에 맞서 소신 있고 올바른 의정활동을 한 국회의원으로 기록에 남는 방법"이라며 "21대 국회에서 결자해지 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