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사회사회 일반지역

[속보] 경찰 "대구 퀴어 축제, 편도 1차로와 인도만 사용하라"···2023년에는 2차로 모두 사용


9월 28일로 예정된 대구 퀴어문화축제와 관련해 경찰이 축제조직위 측에 '집회 제한 통고'를 했습니다.

대구경찰청은 최근 퀴어 축제 관련 대비를 위한 테스크포스 회의를 잇따라 열고 "올해 대구 퀴어문화축제에서 대중교통전용지구 2개 차로 중 1개 차로와 그에 달린 인도만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2024년으로 16회째를 맞는 대구 퀴어문화축제는 2023년까지 대중교통전용지구 2개 차로에서 퍼레이드와 각종 행사가 치러졌습니다.

2024년 대구시와 축제 조직위가 축제 장소와 범위 등과 관련해 입장이 맞서는 가운데 경찰은 "퀴어 축제를 여는 대신 차선 하나를 비워 차량 통행을 할 수 있게 하면서 집회가 평화적으로 개최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2023년 6월 도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렸던 대구 퀴어 문화축제에서는 대구시와 경찰 간 사상 초유의 공권력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대구시는 불법 도로 점용이라며 공무원 약 500명을 동원해 행정대집행에 나섰고, 경찰은 "적법하게 신고된 집회라서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공무원들을 막아섰습니다.

대구 퀴어 문화축제 조직위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당당히 행사를 펼치겠다"며 "어떤 방해와 탄압에도 꺾이지 않고 집회 시위의 자유를 명확하게 쐐기 박는 퍼레이드를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9월 2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대구 퀴어문화축제에 대해 "집회 제한구역에서 도로를 차단하고 개최한다면 위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위법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찰청과 협의해 미리 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박재형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