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홍준표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설이 꽤 구체적으로 나돌고 있는 가운데 정작 홍의원 본인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3월 9일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홍준표 의원의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잡니다.
◀김철우▶
홍준표 의원 '대구시장설'이 처음 나온 것은 지난해(2021년) 7월, 홍의원이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과 함께 문희갑 전 대구시장을 방문했을 때입니다.
당시 문 전 시장은 홍의원에게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떨어질 경우 대구시장 출마를 제안하면서 대구시장설이 처음 불거졌습니다.
후보경선 직후인 지난해(2021년) 11월 대선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홍의원에게 대선을 도와달라고 했다는 설이 돌면서 대구시장 출마설이 나왔습니다.
한 달여 뒤인 지난달(12월) 30일 홍의원이 이 전 구청장과 함께 다시 문희갑 전 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 전 시장이 홍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를 권고했고, 지난 13일 이진훈 전 구청장이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 출마 선언 때 다시 언급됐습니다.
이진훈 구청장은 그간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하다가 중남구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제가 대구시장을 두고 홍준표 대표와 경쟁할 순 없잖습니까'라고 하면서 출마설은 구체화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설에 대해 대구 정치권에서는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홍의원이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돕는 것을 전제로 윤석열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대구시장에 출마하고 대선에서 패할 경우, 당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홍의원이 정치적인 빚을 진 이진훈 전 구청장에게 중남구 보궐선거 출마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대선 결과에 따라 취하게 될 홍준표 의원의 거취가 6월 지방선거에서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영상취재 김종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