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건강에 가장 좋은 운동이라 할 걷기, 하루에 만 보를 채운다는 분도 많은 시대지만 발이 말을 듣지 않으면 고생이죠. 말없이 천 리를 가줘야 할 우리의 발이 '걷는 족족(足足) 아프다!'면 자칫 일촉즉발의 상황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건강을 위해 중요한 '발'에 주목해야 할 필요는 충분합니다. 우리의 발이 어떤 불편함을 감수하는지, 족부질환의 모든 것, 영남대학교 병원 정형외과 박철현 교수와 들여다봅니다.
[박철현 정형외과 전문의]
아무래도 제가 발을 전공한 의사니까 저한테 어떤 신발이 좋은지 고르는 팁을 여쭤보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세 가지 정도 말씀드리면 먼저 신발은 저녁에 사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김혁]
아침에 사면 안 돼요?
[박철현 정형외과 전문의]
아침에는 우리 발이 자고 일어나면 가장 크기가 작죠. 활동을 많이 하다 보면 저녁에는 발 크기가 크게는 5mm까지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신발은 저녁에 사시기를 권유해 드리고, 두 번째로는 우리가 신발을 살 때 앞뒤 길이만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최근에 나온 신발들은 폭도 다양하게 신발이 있습니다. 그래서 평발이 있는 환자라든지 오목발인 환자들은 발 폭 자체가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나거든요. 그래서 발 폭도 신경을 써서 내 폭에 맞는 그런 신발을 구하기를 말씀드리고. 마지막으로는 어떤 분들 보면 신발을 신다가 뭔가 조이는 느낌이 들지만 "신다 보면 늘어나겠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 상당히 많던데 "신다 보면 늘어나겠지"라고 생각하다 보면 그게 잘못하면 발에 상처를 만들 수 있고 특히 당뇨가 있는 환자분은 절대 발에 꽉 끼는 신발은 피하셔야 합니다. 이 세 가지만 명심하시면 발 건강에 좋은 신발을 고를 수 있을 겁니다.
[김혁]
정리하자면 저녁에 신발을 사야 하고 길이도 중요하지만, 폭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신발이 늘어날 거라는 생각으로 버티시면 안 된다. 그렇군요.
이번에는 시청자들의 사연을 한번 모아봤습니다. 70대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따님의 사연입니다. 이 어머님이 발 앞쪽이 자꾸 통증이 있다 보니까 다리 저림까지, 발 저림까지 증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혈액순환의 문제가 아닌가 싶어서 족욕도 해보고 발 마사지도 해드렸대요. 그런데 그렇게 큰 차도가 있는 것 같지 않은 것 같아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까 '지간신경종과 유사한 증상이다' 이렇게 확인했나 봐요. 이 병을 의심해도 되는지 따님이 너무 궁금해합니다. 선생님 의견은 어떻습니까?
[박철현 정형외과 전문의]
그런 사연만 가지고 솔직히 제가 여기서 지간신경종이다, 아니다 진달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발 앞쪽이 아프고 발바닥 쪽이 아프다, 저림까지 있다고 하면 지간신경종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환자분들이 그랬던 것처럼 혈관에 문제 때문에도 충분히 그런 증상이 생길 수 있죠. 그래서 이런 것들은 본인이 인터넷을 통해 진단하시려고 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 한 번 오셔서 검사를 해보시면, 의사가 발만 만져 봐도 충분히 진단이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너무 인터넷만 믿지 말고 병원 한 번 오시면 명쾌하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간신경종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상황 같습니다.
(구성 박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