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건강에 가장 좋은 운동이라 할 걷기, 하루에 만 보를 채운다는 분도 많은 시대지만 발이 말을 듣지 않으면 고생이죠. 말없이 천 리를 가줘야 할 우리의 발이 '걷는 족족(足足) 아프다!'면 자칫 일촉즉발의 상황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건강을 위해 중요한 '발'에 주목해야 할 필요는 충분합니다. 우리의 발이 어떤 불편함을 감수하는지, 족부질환의 모든 것, 영남대학교 병원 정형외과 박철현 교수와 들여다봅니다.
[이동훈 MC]
발 건강과 족부질환에 대한 궁금증 '질문있습니다'를 통해서 알아봤습니다. 봄철 활동이 많아지면서 생길 수 있는 족부질환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그리고 마지막 발목 염좌에 대해서 알아보겠는데요. 이 염좌란 부분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발목이 삐었다, 접질렸다고 이해하면 되겠죠?
[박철현 정형외과 전문의]
맞습니다. 보통 발목을 삐었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시죠. 발목을 삘 때 발이 돌아가는 걸 염좌라고 이야기합니다. 발목 외측에는 크게 세 가지 중요한 인대 구조물이 있습니다. 먼저 앞쪽에서 거골과 비골을 연결하는 전거비인대. 그리고 종골과 비골을 연결하는 종비인대. 뒤쪽에서 거골과 비골을 연결하는 후거비인대. 이렇게 세 개의 인대 구조물로 나눠질 수 있고 우리가 발목을 접질리면 가장 먼저 손상을 받는 게 전거비인대가 가장 먼저 손상을 받게 됩니다.
이 발목 염좌는 사시면서 발목을 한 번씩 안 접질리신 분들이 없을 거란 생각이 되는데 가장 흔한 손상 중의 하나고요. 대부분이 발목이 비틀려서 발목 주위의 인대가 파열되는 경우를 이야기하죠. 동영상에서 보시는 것처럼 발목이 잘못 디디게 되면 안쪽으로 이렇게 틀어지게 되면서 바깥에 있는 인대가 파열되게 됩니다. 90%가 이렇게 발목이 안쪽으로 틀어지는 내번 손상이 발생하게 되고 10% 정도는 스포츠 손상 등으로 인해서 발목이 바깥으로 돌아가는 외번 손상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발목 염좌를 제대로 잘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 이런 게 만성적으로 발목의 불안정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발목 염좌 같은 경우에는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됩니다.
발목 염좌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게 스포츠 활동이죠. 스포츠 중에서도 농구가 가장 대표적인 발목 염좌를 유발할 수 있는 운동이 되겠고 평지가 아닌 길, 특히 등산하다가 돌을 잘못 밟아서 접질린다든지 이런 경우에도 손상을 많이 받을 수 있게 되고. 재미있는 것은 환자분들 중에 계단을 내려오다가 계단이 있는 줄 알고 디뎠는데, 없어서 헛디디는 경우.
[이동훈 MC]
맞아요.
[박철현 정형외과 전문의]
계단을 내려오다가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저런 외상뿐만 아니라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발목을 잘 접질리게 되는데 대표적인 게 이렇게 바깥쪽이 벌어지게 되는 거죠, 안쪽에 비해서. 이런 경우를 우리가 만성 불안정성이라 이야기하게 되는데 헐거운 거죠, 발목이. 헐겁기 때문에 쉽게 발목을 접지를 수 있게 되고 또 하나 이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이분은 다리에 마비가 있는 환자분인데 발목에 뒤꿈치가 안쪽으로 이렇게 틀어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구조적으로 이런 발목이 잘 접질릴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도 발목 염좌의 흔한 원인 중의 하나가 되겠습니다.
(구성 박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