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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천공 동행 의혹 윤핵관, 입장 왜 안 내놓나?···새로운 증언 줄줄이 대기"


역술인 천공 의혹을 제기해 경찰 조사를 받은 김종대 정의당 전 의원은 무속인 천공의 '대통령실 선정 개입' 의혹을 두고 "천공과 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윤핵관은 공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종대 전 의원은 2월 2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사전 녹음 방식을 통해 "거대한 침묵이 존재한다. 이 침묵이 한 사람이라면 모르겠는데 다 모아보니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은 "제가 1월 4일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가서 조사받고 그 이야기를 즉시 언론에 공개했다"며 "그런데 벌써 한 달 하고도 보름이 더 지나가지고 돌연 경찰청에서 최근에 저를 조사했다는 브리핑을 해 버리니까"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그다음에 CCTV가 또 관저에 영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지난주 월요일에 경찰청이 브리핑했는데, 그 뉴스가 나가자마자 천공 쪽의 측근이라는 사람이 언론에 나와서 천공이 관저에 간 적 없다고 부인하고 나서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8개월간 침묵하다가 이제 갑자기 부인하고 나선 이런 모양을 보니까 부실 수사와 더불어서 어떤 또 다른 가짜뉴스, 어떤 그 본인한테 유리한 지점을 포착해서 부인하고 나서는 이런 모습들을 봤을 때 참 가슴이 아프다. 이래가지고 진상규명이 되겠나. 이건 너무 좀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인다"고 했습니다.

경찰이 삭제됐다는 CCTV 영상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데, 강한 의지가 안 보인다는 얘기가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는 "지금 대통령실이 저도 고발을 한다고 한 게 작년 12월 5일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CCTV 그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거는 지난 연말에 다 이루어졌어야 한다. 참 이게 정말 이래가지고 과연 진실이 밝혀지겠냐 하는데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 자꾸 이렇게 되면 새로운 증언이 또 나온다.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또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도 30일 더 보관한다. 그런데 국가의 중요 시설을 보는 CCTV 영상이 30일밖에 없나? 이걸 어떻게 믿는가?"라며 "저도 청와대 근무도 해 보고 또 중요 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심지어 1년 치 영상도 다 보관해서 이후에 진상을 규명할 일일이 있을 때는 다 쓴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경비를 철저히 하고 엄정해야 할 이런 어떤 군사시설에서 30일 이후에는 자동으로 지워진다. 그럼 그 CCTV를 왜 설치한 것인가? 저는 그것부터가 의문"이라며 문제를 제기를했습니다.

경찰이 왜 이렇게 수사를 미진하게 한다고 판단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는 "일단은 남영신 육군총장이나 천공 측에서 강한 부인을 못 하고 가장 또 중요한 것은 그날 천공과 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힘의 윤핵관 의원, 여기서는 아예 공개 입장 자체를 안 내고 있다"며 "그러니까 거대한 침묵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 침묵이 한 사람이라면 모르겠는데 다 모아보니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강한 부인을 못 하는 것이고 그런 상태에서 이 사람들 다 불러서 조사하면 이제 천공, 국민의힘 의원, 전 육군총장 다 조사를 해야 하는데 이게 난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월 20일 천공 의혹과 관련해 "여러 명의 피고발인 중 일부는 지난달 조사를 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수본 관계자는 "조사한 사람은 1차 피고발인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고, 1월에 조사한 사람은 김종대 전 의원으로 파악됐습니다.

역술인 천공이 한남동 관저 결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2022년 12월 김 전 의원이 처음으로 제기했고, 대통령실은 같은 달 김 전 의원과 그를 인터뷰한 방송인 김어준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바 있습니다.

이후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방부 대변인인 부승찬 전 대변인이 저서 '권력과 안보: 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에서 2022년 3월 천공이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다녀간 사실을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자신에게 알려왔다고 적었습니다.

대통령실은 관련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며 부 전 대변인과 이를 최초 보도한 언론사 기자 2명 등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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