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결정 개입설과 관련해 "아직도 제 기록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부 전 대변인은 2월 19일 오후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 북콘서트를 열고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부 전 대변인은 "제 책은 문재인 정부의 국방 내용과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내용 등 두 개의 프레임으로 돼 있다"며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내용의 핵심은 '천공'이었기 때문에 소제목 자체를 '천공 의혹'으로 뽑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천공이 다녀갔다'는 총장에게서 들은 얘기를 아랫사람에게 확인하는 것도 불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로스 체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자신의 주장이 맞는다고 했습니다.
공관 폐쇄회로(CC)TV 영상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CCTV 기록이 남아있는지는 저도 알 길이 없다. 추가적인 목격자 또는 제보가 들어올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주변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 형사고발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천공이 대통령직인수위 고위관계자와 함께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에 있는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부 전 대변인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해 서울경찰청이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천공 관련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한 바 있습니다.
앞서 부 전 대변인은 2월 4일 자신의 SNS에 "형사고발을 당했다. 다음 수순은 뭘까를 생각해본다"며 "결국 공격하는 입장에서 보면 책의 진실성을 훼손하는 전략이 요구될 것이다. 군사보안을 빌미로 시비를 걸지도 모른다"며 "권력이 잠시 진실을 억압할 수는 있겠지만, 빛이 어둠을 뚫고 나오듯 진실은 언젠가 드러나게 마련"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