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문화방송은 부산문화방송과 함께 지역 대학의 위기 상황을 연속 보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10년 뒤면 전국 4년제 대학 43%가 소멸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대구와 경북 지역 대학은 어떨까요?
이대로 가다간 돌이킬 수 없는 수준에 이를 거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옵니다. 윤영균 기자의 리포트 함께 보시겠습니다.
◀윤영균 기자▶
"대구문화방송과 부산문화방송 의뢰로 부경대학교 지방분권발전연구소가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2031년이면 전국 대학 70곳, 43.5%가 파산에 준하는 위기 대학이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 대학만 따로 살펴보면 2년 뒤인 2024년이면 대구와 경북 대학 네 곳 중 한 곳이 위기대학이 됩니다. 2025년에는 30%대, 2026년부터는 위기 대학의 비중이 30% 후반대 이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전국 평균보다 조금 낮겠지만오 년 뒤부터는 대구·경북 대학 열 곳 중 네 곳이 재정 위기를 맞는다는 예측입니다.
이는 4년제 대학만을 계산한 것으로 전문대를 포함하면 지역의 위기 대학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 대학과 비교하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지역대학들은 이미 10년 전과 비교해 수도권 대학보다 정원이 크게 줄었습니다. 수도권 대학 정원이 3.6% 줄어드는 동안 지역 대학 입학 정원은 13.9%, 세 배 이상 감소했습니다."
◀인터뷰▶안현식/부산 동명대 교수
"우리 지역뿐 아니라 서울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씩 (같이) 줄여나가야 해요. 전체적으로 인구 자체가 그렇지 않습니까? 지역 자체가 일방적인 피해를 보지 않도록 그런 협력하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입학 정원은 수도권과 지역대 모두 줄었지만 수도권 대학의 등록금 수입은 오히려 1.7%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역 대학 등록금 수입은 10년 만에 3천4백억 원, 8.2%가 줄었고, 대구와 경북지역 대학은 9.2%로 감소율이 지역 대학 평균보다 더 컸습니다."
비수도권 대학 중에서도 대구경북 대학의 등록금 수입 감소가 심각한 수준인 것입니다.
◀인터뷰▶임은희/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대학이 지금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입학과 취업이라는 거예요. 들어오고 나가고 두 가지인데 우선 입학 자체를 서울에서 빨아들이니까는 정말 어렵다. 두 번째로는 이 학생들 잘 교육해서 졸업을 시킨다고 하더라도 취업이 안 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또 떠난다"
지역 대학측은 취업률, 학생충원률, 교원확보율 등 정부의 대학 재정 지원 기준은 지역 대학이 불리할 수 밖에 없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대구보건대 총장
"어느 정도 합리적인 고등교육기관의 역할만 할 수 있으면 자신들이 만든 프로그램을 교육부에 신청하고 타당하면 재정 지원을 해 주는 그런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영균)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지역 대학의 심각한 재정위기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교육 부문에도 지역 균형발전 차원의 정부 지원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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