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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대구 초등학교 입학생 6년 뒤 '반토막'···빨라지는 지방 소멸

◀앵커▶
인구 감소, 그에 따른 학교에 가야 할 학령인구 또한 줄어든다는 소식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이 시간에도 얼마 전 경북의 초등학교 절반이 3년 안에 없어질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전해드리기도 했습니다.

대구는 학교 수로 보면 소멸 위험이 가장 낮게 나타났습니다만, 학생 수로 봤더니 6년 뒤에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과 지역 소멸, 대구 역시 예외일 수 없습니다.

관련 소식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손은민 기자,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의 학교 소규모화 연구 결과가 있었는데, 여기에서는 지역별 초등학교 소멸 위험도가 나왔죠?


◀기자▶
한국교육개발원이 현재 지역별 인구 구성을 기본 자료로 해서 2025년이 되면 학생이 없어서 통폐합 가능성이 큰 비율을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보면 경북은 44.99%, 절반에 가까운 초등학교가 통폐합 고위험군으로 분류됐습니다.

반면 대구는 6.54%로 서울에 이어 통폐합 위험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대구도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 학교 통폐합 위험은 인구 감소에 비해 크게 높지 않다는 건가요?


◀기자▶
대구가 상대적으로 통폐합 위험도가 낮다고 해서 교육개발원 외에 다른 자료도 좀 더 찾아봤는데요.

통계청의 인구분석을 보면요.

현재 대구의 초등학교 1학년인 2015년생은 19,000여 명입니다.

그리고 6살 어린 2021년생, 그러니까 6년 뒤 초등학교 1학년이 되는 나이대인데요.

10,700명입니다.

앞으로 인구 이동으로 이 나이대가 더 늘 수도,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만 현재 기준으로 추정하자면 6년 뒤 초등학교 입학생은 2022년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앵커▶
초등학교 입학생뿐 아니라 전체 학생도 마찬가지일 텐데, 그렇다면 학생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면 학교도 그만큼 줄어들게 되는 겁니까?

◀기자▶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우선 대구의 전체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를 보면, 2013년 33만 4천여 명이었는데, 2022년에는 24만 2천여 명입니다.

지난 9년 동안 30%가량 줄어든 건데 현재 나이대별 아동 수를 감안하면 앞으로 감소 폭은 더 커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학생 수 감소로 통폐합되는 학교도 늘어날 텐데요.

현재 기준으로 보면 453개 초중고 가운데 38개 통폐합 대상입니다.

교육부의 통폐합 기준인 학생 수 200명 이하, 여기에 학부모 3분의 2 이상 동의하면 통폐합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통폐합을 진행할 수도 없는데요.

여기에 대해 교육 당국은 어떤 대처를 하고 있는지 대구시교육청 김선애 사무관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김선애 대구시교육청 사무관▶
"학교 통폐합, 학교 이전 재배치, 통합 운영 학교, 분교장 개편 등과 같은 적정 규모 학교 육성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통학 여건이 어려워서 통폐합이 어려운 소규모 학교에 대해서는 특색교육과정 운영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도 병행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의 감소로 농산어촌뿐 아니라 대구를 포함한 지방 대도시의 학교도 사라지면서 지방 소멸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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