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건강에 가장 좋은 운동이라 할 걷기, 하루에 만 보를 채운다는 분도 많은 시대지만 발이 말을 듣지 않으면 고생이죠. 말없이 천 리를 가줘야 할 우리의 발이 '걷는 족족(足足) 아프다!'면 자칫 일촉즉발의 상황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건강을 위해 중요한 '발'에 주목해야 할 필요는 충분합니다. 우리의 발이 어떤 불편함을 감수하는지, 족부질환의 모든 것, 영남대학교 병원 정형외과 박철현 교수와 들여다봅니다.
[이동훈 MC]
신발과 양말 속에 꼭꼭 숨겨왔던 고민들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질환, 족저근막염인데요. 교수님 자세한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박철현 정형외과 전문의]
족저근막이라는 구조물은 발뒤꿈치 뼈부터 시작해서 발가락에 붙는 구조물을 이야기하는데, 우리 발에서 아치를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우리 발에서 아치가 왜 중요하냐 하면 아치는 우리 걸을 때 스프링 역할을 하게 되어서 조금 더 적은 힘으로 걸을 수 있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구조물이 되겠습니다. 특히 우리가 서 있을 때 발뒤꿈치에는 체중의 1.5배 정도의 하중이 가해진다고 하는데 그만큼 족저근막이 부착하는 부위에는 힘이 많이 가해진다는 거죠. 그래서 족저근막을 보호하기 위해서 지방 패드가 두껍게 붙어서 족저근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족저근막염이라는 것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을 유발하게 되고 그런 미세한 손상이 족저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을 변성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통칭해서 족저근막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럼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 족저근막의 부착부에 하중이 많이 가해지면서 미세한 손상이 발생하는 거죠. 대표적으로 마라톤이나 등산하고 난 뒤에 증상이 생기고 난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으로 평발이라든지 아니면 아치가 높은 오목발 같은 경우에도 족저근막이 부착하는 부위로 하중이 많이 가해져서 족저근막염을 발생시킬 수가 있고 불편한 신발을 신는 것 또한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많은 연세 있는 폐경이 지난 여성분들이 족저근막염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들은 노화나 폐경 그리고 류마티스 같은 것들은 결국 뒤꿈치를 덮고 있는 지방 패드를 얇게 만드는 위험 요인이 되기 때문에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는 중요한 원인이 되게 됩니다.
족저근막염 같은 경우에는 특징적인 증상이 있습니다. 족저근막이 부착하는 뒤꿈치뼈에 통증이 생긴다는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에 걸으려고 하면 심한 통증이 생겼다가 좀 걷다 보면 증상이 거짓말처럼 좋아지는 경우가 특징적인 증상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족저근막이 부착하는 부위를 이렇게 눌러보면 '아' 하는 통증을 느낄 수가 있는데 그런 것들 또한 족저근막염의 증상이 되겠습니다.
[윤윤선 MC]
아까 불편한 신발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씀을 주셨는데 그러다 보니까 여성분들도 나이가 어느 정도 되면 하이힐은 "더 이상 허리가 아파서 못 신겠다." 싶어서 납작한 단화를 많이 신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또 단화를 신는다고 마냥 편하지만 아닌 것이 "좀 뒤꿈치가 아프다." 이런 말씀도 많이 하시거든요. 좀 원인이 있을까요?
[박철현 정형외과 전문의]
많은 분이 뒷굽이 높은 신발이 발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건 잘 알고 계실거란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여성분들이 흔하게 신는 플랫슈즈라고 이야기하죠. 그런 것 같은 경우에도 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뒷굽이 높은 신발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하중이 발 앞쪽으로 가해지기 때문에 무지외반증 같은 질환을 유발하는 데 반해서 플랫슈즈 같은 경우에는 아치가 없기 때문에 하중이 뒤꿈치 쪽에 많이 가게 되고 플랫슈즈 같은 경우에는 쿠션이 아주 적기 때문에 뒤꿈치에 부하가 많이 가해지죠. 그래서 이런 플랫슈즈를 오래 신게 되면 족저근막염이나 아킬레스건염 같은 그런 질환들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구성 박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