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와 경북지역도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비바람과 함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7월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지역을 비롯해 경상북도 전체 시군이 주민 대피 명령을 내렸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변예주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대구 범어네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대구는 오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세찬 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고, 김천과 포항, 경주, 영천, 경산, 청도는 태풍주의보에서 태풍경보로 변경됐습니다.
낮 12시 기준 전날부터 내린 비의 양이 경주 토함산 311.5, 김천시 대덕면 289.5, 청도 금천면 220.5, 대구 팔공산 269 mm를 기록했습니다.
태풍은 지금 대구에 가장 근접해 북상하고 있는데요,
오후 3시쯤에는 경북 북부지역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8월 10일 대구와 경북지역에는 100~200mm, 김천과 영주 등 경북 서부, 북동 내륙지역에는 많게는 300mm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으며, 대구와 경북 내륙에는 순간 최대풍속 시속 90~125k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10일 오전 8시 50분쯤 달서구 이곡동의 도로에 토사물이 흘러내렸고, 오전 8시 반쯤 수성구 매호동 한 도로에 물이 넘쳤습니다.
오전 7시 40분쯤 달서구 용산동의 학교 인근 배관이 역류했고, 오전 7시쯤 달서구 성당동의 도로에는 강한 비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졌습니다.
이보다 앞선 오전 6시 50분쯤 북구 노원동 3가에서는 소화전이 역류해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습니다.
9일 저녁 6시부터 10일 오전 11시까지 대구소방본부에는 배수 지원, 안전조치 등 60여 건의 태풍 관련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경북에는 오전 11시 기준 인명구조 3명 등 86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대구에서는 오전 6시쯤부터 침수 우려로 신천동로 전구간과 신천좌안도로 상동교에서 두산교 하단 도로가 전면 차단되는 등 현재 19곳에서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개학한 상태인 대구와 경북지역 150여 개 학교가 10일 하루 휴업하고, 개학 예정인 학교는 개학을 연기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범어네거리에서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