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지 쌀값이 20만 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한 달 새 낙폭이 8.7%에 달하고 있습니다.
재고 부담에다 출렁이는 쌀값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데 정부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건엽 기자.
◀기자▶
정황근 농림부 장관은 11월 16일 상주를 방문해 수확기 쌀값이 적정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공비축미 산물 벼 전량을 인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물벼 상태로 수매한 게 12만 톤인데 그거를 정부가 인수하기로 했어요. 그 얘기는 사실상 시장에서 격리하겠다는 것과 같은 개념이고요···"
또 정부양곡 40만 톤을 2024년 초 사료용으로 팔아 재고 부담도 낮추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대책에도 불구하고 산지 쌀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2023년 수확기 첫 산지 쌀값이 발표된 10월 5일 이후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고 11월 15일과 25일 조사에서는 연속으로 19만 원 아래를 기록했습니다.
2023년 쌀 생산량은 2022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예상 수요량보다 9만 5천 톤이 많고 130만 톤에 이르는 정부 재고량도 쌀값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정부는 햅쌀 5만 톤을 매입해 해외 식량원조에 쓰며 시장 격리 효과도 내겠다는 추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농업계는 정부의 추가 대책을 반기면서도 물량 확대가 아쉽다는 반응들입니다.
◀변범석 의성 안계농협 조합장▶
"계속 쌀값이 내려간다면 농협이 수매한 잉여분(초과 생산 물량)을 수매가격대로라도 정부에서 시장격리를···"
농민단체는 생산비가 많이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쌀값이 26만 원은 되어야 하고 고물가 시대에 쌀값만 떨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시장격리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영상편집 차영우, CG 황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