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폭염이 한풀 꺾였지만 무더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길어진 폭염과 갑작스러운 폭우 등 잦은 자연재해에, 기후위기에 대한 지역민의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9월 7일 서울에서 열리는 기후정의행진을 앞두고, 경북에서도 기후정의를 실천하는 움직임이 잇따랐습니다.
김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민 수십 명이 줄지어 상주시내를 행진합니다.
어른, 아이 모두 '기후정의', '기후재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있습니다.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해 온 어린이들의 발표도 이어졌습니다.
◀ 참여 학생 ▶
"저는 새 옷을 사지 않고 물려 입었습니다. 저도 했으니 여러분도 실천해 봅시다."
9월 7일 서울시 강남역에서 기후위기 대책을 요구하며 열리는 대규모 시민행진인 '907 기후정의행진'을 앞두고, 상주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개최한 행사입니다.
◀ 이은주 / '상주기후위기비상행동' ▶
"학부모, 자녀들, 교사, 그 다음에 농민들, 기후에 관심 있는 시민들 이렇게(모였고), 참여를 생각보다 한 100여 명 내외로 많이 해주셔서 뜻깊게 진행을 했습니다."
경북 곳곳에서 기후정의를 실천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안동 한 카페에서 열린 채식 모임.
두부와 채소가 가득 담긴 한그릇 요리를 함께 먹으면서 채식과 관련한 경험을 공유합니다.
◀ '녹색도시 안동 채식모임' ▶
"여성 농민들이 보내주시는 (채소)꾸러미를 정기적으로 배송받고 있는데요. 채식하기도 되게 용이하고.."
"애호박전 만들어서 먹었는데 애들이랑 같이 만드는 과정도 재밌었고.."
이 모임은 하루라도 공장식 축산으로 생산된 식품이 아닌 채소, 과일 같은 채식과 로컬푸드를 먹자는 취지에서 4년 전 시작됐는데 이제는 50여 명이 단체 채팅방에서 소통하며 환경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경험을 나눕니다.
◀ 안솔잎/'녹색도시 안동 채식모임' ▶
"채식을 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양하지만 내 건강뿐 아니라 지구를 위해서라고 하는 가치에는 다들 공감하고 계신 것 같아요. 육식을 하면서 발생하는 비윤리적이고 반기후적인 여러 영향들에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지난해는 폭우, 올해 긴 폭염.. 잦은 자연재해 앞에 특히 경북 지역은 많은 인명 피해와 농업재해를 입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경북 지역의 경각심은 그 어느때보다 높습니다.
◀ 허승규/녹색당 경북도당 공동운영위원장 ▶
"경북의 특히 농민들도 재해와 재난을 겪고 있고 작년에도 우리 지역에 아픈 수해도 겪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경북도 기후위기의 당사자기 때문에 우리 지역민들, 그리고 경북의 행정, 지역사회가 함께 기후위기 대응에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실천들을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기후위기를 눈앞의 위기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치와 정책이 요구됩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영상취재 차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