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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동훈은 나오지 말았어야 할 후보···원희룡은 한동훈의 수석 응원단장"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7월 16일 한동훈 후보에 대해 "나오지 말았어야 할 후보, 한 번은 참았어야 할 후보가 너무 큰 혼란을 몰고 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나 후보는 16일 자신의 SNS에 "우리 당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급기야 물리적 충돌마저 빚어지고 말았다. 유감이다"라며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돼야 했을까. 어쩌면 지금의 모습은 예정됐던 필연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어 씁쓸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 후보의 출마 여부가 관심을 모았지만, 당 사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이번에는 쉬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게 사실"이라며 "총선 비대위원장 당시 이미 한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 관계는 회복 불가능한 불신과 갈등에 빠져 있었다.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순간 우리 보수는 한 지붕 두 가족, 따로 살림이 될 게 뻔해 보였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대통령과 당의 분열, 우리는 많은 실패를 이미 경험했다. 그것이 탄핵의 도화선으로까지 번졌었다"면서 "권력의 어쩔 수 없는 속성이랄까? 미래 권력을 꿈꾸는 자는 반드시 현재 권력을 지우고 부정하게 돼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후보의 특검 수용, 당무 개입과 국정농단 언론플레이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한 후보는 이미 본인 정치, 즉 대권 플랜을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나 후보는 "아직 '한동훈의 시간'이 절대 아니란 이야기이다. 일러도 한참 이르다. 조급했다. 욕심이었다"라면서 "한 후보에게는 성찰, 성숙, 그리고 기다림이 필요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나오지 말았어야 할 후보, 한 번은 참았어야 할 후보가 너무 큰 혼란을 몰고 왔다"고 지적하며, 원희룡 후보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습니다.

나 후보는 "원희룡 후보의 황당하기 짝이 없는 헛발질 마타도어, 구태한 네거티브가 기름을 끼얹었다"면서 "지금 한동훈 캠프 수석 응원단장이 바로 원희룡 후보이다. 원 후보는 절대로 한 후보를 이길 수 없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한 후보의 독주 속에 원 후보에게 단일화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나 후보는 "우리 당이 힘들어진 이유는 '기본'에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후보가 당 대표에 출마하는 것이 바로 기본적 가치와 질서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 파국을 수습하고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당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후보는 현실적으로 저 나경원뿐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 깨진다"고 덧붙였습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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