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권역별 합동연설회와 TV 토론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원희룡·한동훈 후보에게 '주의 및 시정 명령' 제재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7월 12일에는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네 후보의 합동연설회가 펼쳐지기도 했는데요, 이에 앞서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한동훈 후보는 자신을 향해 있는 '정체성' 논란에 대해 긴 시간을 들여 해명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최근 보니까 문자 논란에 이어서 최근에 정체성까지 거론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한 분 계시죠. 한 분.
[기자]
그 이유에 대해서 보니까 후보님 주위 분들의 면면이 PD 계열 쪽 분들이 계셔서가 아닌가 싶은데요.
후보님은 PD 계열이신지 아니면 PD 계열이 우리나라 중도의 표본이라고 보시는지 그 정체성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리고요.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PD 계열이라고 보는 근거는 뭡니까? 뭐로 말씀하시는 거예요?
[기자]
지금 주장하시는 분들에 의하면···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네, 말씀해 주세요.
[기자]
후보님 주변에···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누구 말씀하시는···
[기자]
김경율이라는 분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제가 그분하고 지금 같이 일하고 있지 않은데요?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그분하고도 제가 같이 일하고 있지 않고요.
[기자]
아니, 그런데 언론에 보면···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아니, 언론 말고 제가 팩트를 말씀드리는 거에요.
[기자]
저희가 들어본 바에 의하면 가장 먼저 선거 이후에 진중권 교수한테 전화를 하셨다든가 이런···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아니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어디서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어요.
[기자]
사실이 아닙니까?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사실이 아닙니다.
[기자]
그럼 후보님의 정체성은 보수입니까? 중도입니까? 그걸 좀···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죠. 저는 절대로 놓치지 않아야 할 핵심 가치가 있습니다, 제 정치에서. 경쟁을 장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경쟁에 있어서 룰을 반드시 지켜지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쟁에서 탈락하거나 경쟁에서 참여하고 싶지 않은 분에게도 인간적인 삶을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보를 무엇보다 중요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범죄에 대해서 가장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과 정치를 지금까지 해온 것, 법무장관으로서의 이어진 내용들, 여기서 벗어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여쭤보겠습니다. 이게 보수입니까? 진보입니까? 중도입니까? 저는 보수라고 보는데요. 이것 이상의 다른 보수의 가치가 있습니까? 누구랑 친해야 보수인 겁니까? 그렇게 볼 수는 없는 것이고요. 저는 이 보수의 핵심 가치를 지키면서 외연을 넓혀가겠다는 겁니다. 그래야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것이고요.
말씀하신 대로 PD니 뭐니 얘기하는데 그게 언제적 얘기입니까?
제가 대학 다닐 때는 그런 거 이미 끝난 상태였어요. 저는 92학번이잖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저는 YS가 대통령이 되던 해에 되던 해에 연말에 그때 대학에 다니기 시작했고요. 오히려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 있잖아요? 그런 분들이야말로 운동권 출신들 아니에요? 원희룡 후보야말로 극렬 운동권 하시던 분 아닌가요? 저는 그런 거 한 적 없는데요.
그리고 제 주변에 누가 있다 누가 있다 그러는데 제가 주변에 그런 사람들하고 뭐 중요한 의사결정을 논의하는 걸 보신 분이 있어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그분들이 과거에 그런 분들하고 개인적인 연이 있는 것 아닌가요? 제가 김어준 씨 방송에 나가기를 했습니까? 아니면 뭘, 아니 원희룡 후보 같은 분은 김어준 씨 방송에 나가던 분 아닌가요? 그렇죠? 민주당에도 갈 수 있다고 하던 분 아닌가요? 저는 그런 분들이 지금 여기 와서 희한한 색깔 몰이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중국에 관한 얘기도 하시잖아요. 그렇죠? 친중이니 그런 거. 자, 여러분, 외국인에 대한 영주권에 관련해서 지방선거 투표권 주는 거 가장 반대하는 사람이 누굽니까? 저 아닙니까? 그리고 그거 하면서 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고 상호주의 도입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누굽니까? 저죠? 그런데 그 법 누가 발의한 겁니까? 원희룡 후보가 발의한 거예요. 그렇지 않습니까? 중국몽에 대한 강의, 저는 중국몽이라는 식으로 지금 중국이 확장 정책을 펴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시아에 있는 민주국가의 하나로서요. 그런데 그 중국몽에 대해서 강연하고 그거에 대해서 홍보하고 이런 강연을 했던 사람이 접니까, 아니면 원희룡 후보입니까?
또 하나 더 말씀드리죠. 저는 제주나 이런 곳에 있어서 투자 액수라든가 이런 거 투자한 것만을 가지고 영주권 주고 비자 주고 이런 거 반대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당시 원희룡 지사가 제주에 있을 당시에 중국인들의 유입이 굉장히 많아졌었습니다. 저는 그런 부분에서 문제 제기하고 제가 제도를 말씀드렸던 것인데요. 그렇게 덮어씌우기 할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어떤 인생을 살아왔고 어떤 정책을 추진해 왔었는지를 보시면 답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쭤보죠. 제가 보수입니까? 진보입니까? 보수 아닌가요? 저는 보수의 핵심 가치를 일관되게 유지해 왔고 앞으로도 그 가치를 기초로 정치할 겁니다. 다만 그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 공유하기만 한다면, 제가 말씀드린 핵심 가치를 공유한다면 최대한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일 겁니다. 그래서 정권을 재창출할 것입니다. 그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