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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목 농가 봄맞이 준비 한창

◀앵커▶
요즘 아침에는 영하권의 날씨를 보이면서 아직 봄이 왔다고 보기에는 이르지만, 봄맞이 준비가 한창인 곳이 있습니다.


묘목 농가들인데요, 봄이 오기 전에 접목을 마무리해야 해서 하루해가 짧을 정도라고 합니다.

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최대 묘목 생산지인 경북 경산의 한 영농조합법인 작업장입니다.

뿌리 역할을 할 대목의 끝을 칼집 낸 뒤 여러 품종의 사과나무 가지의 끝을 깎아 그사이에 끼우는 접목 기술자 '접사'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접사와 한 조를 이뤄 접목 부위를 비닐로 감아 고정하는 건 결속사의 몫입니다.

이들이 작업한 건 저온저장고로 옮겼다가 봄에 밭으로 옮겨 심어 묘목으로 키웁니다.

저마다 수십 년의 경력을 자랑하지만 해마다 인원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김영숙 (접사 경력 40여 년) 경북 경산시 진량읍▶
"(접사가) 크게 많지는 않아요. (접사) 양성이 잘 안되니까, 이 일을 안 하려고 하니까요"

봄이 오기 전인 1~2월에 일이 몰려 있는 만큼 일손 구하기는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권준형 과장 00 영농조합법인 종자관리사▶
"연중 내내 계속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 보니까 (특정 시기에) 집중돼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일 년으로 봤을 때는 임금이 크지도 않고요. (기술을 배우는 데) 또 오랫동안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고…" 

기술자들의 빈자리는 기계가 빠르게 메우고 있습니다.

8년 전 접목 기계를 처음 들여왔던 이 농원은 지금은 접목 물량의 95%를 기계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기계를 익숙하게 다루는 데 많은 시간이 들지 않기 때문이지만 한계는 있습니다.

◀서현탁 00 농원 대표▶
"현장에서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은 아직 기계로는 안 됩니다. 그건 좀 단점이긴 합니다. 만약 현장에서도 기계로 접목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농가에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박철호 경산시농업기술센터 종묘산업팀장▶

"누구나 손쉽게 조금만 배우면 할 수 있는 접목 기계라든지 접목 테이프라든지 이런 것을 보급해서 농가의 어려운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맘때가 아니면 시기를 놓치게 되는 접목 작업.

고령화에 따른 농촌의 위기가 봄맞이 준비를 하는 묘목 농가의 모습마저 바꿔놓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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