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고발하는 콘텐츠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마련입니다. 요즘은 유튜브나 OTT에서도 이런 시사 콘텐츠를 방송하지만 예전에는 공중파 TV에서밖에 볼 수 없었고, 그만큼 파급력도 컸습니다. 카메라 출동, 1분 출동, 카메라 산책, 카메라 초점 등 프로그램 이름도 다양했었는데요, 지금은 높은 빌딩으로 가득한 반월당 네거리이지만 1985년에는 주변이 한창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전망 엘리베이터를 타면 흉물스러운 모습을 노출했다고 합니다.
[기자]
지난 연말부터 대구 시내에도 시내 풍경을 한눈에 구경할 수 있는 전망 엘리베이터가 생겨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망 엘리베이터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는 아름답기는커녕 추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보시는 대로 너절한 빨래며 깨어진 기와와 돌조각, 나무 조각, 그리고 찢어진 비닐 등 그야말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내양]
"눈에 띄는 부분만 좀 신경을 써서 그런지 몰라도 지붕 같은 게 너무 지저분한 것 같아요. 여기 타시는 분들도 전부 다 그렇게 말씀을 하시거든요? 예를 들자면 뭐랄까, 지붕에 돌 같은 것도 너무 많고요, 기와도 깨진 것 같은 거, 그런 게 너무 많잖아요?"
[기자]
특히 이곳이 쇼핑센터인 만큼 많은 시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 사람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드나들고 있는데, 이들에게 보이기에는 낯 뜨거운 모습입니다. 이 주변 지역이 덕산 재개발지구이긴 하지만 다른 지방 사람들과 외국인들은 재개발지구인지도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않아 이 추한 모습이 그들에게는 대구시 모습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멋진 대구 시가지의 전망을 보여주기 위해 설치된 전망 엘리베이터인 만큼 주위 환경도 어느 정도 다듬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카메라 산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