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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투데이] 카메라출동-"여기에 신호등이 없다고?" 1984년 대구 범어로터리

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고발하는 콘텐츠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마련입니다. 요즘은 유튜브나 OTT에서도 이런 시사 콘텐츠를 방송하지만 예전에는 공중파 TV에서밖에 볼 수 없었고, 그만큼 파급력도 컸습니다. 카메라 출동, 1분 출동, 카메라 산책, 카메라 초점 등 프로그램 이름도 다양했었는데요, 지금은 월드컵 거리 응원 장소로 사용될 만큼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사거리인 대구 범어네거리는 회전교차로(로터리) 방식으로 운영되던 1984년에는 신호등조차 없어 교통사고가 잇따랐다고 합니다.

"여기는 명덕로터리입니다. 만평로터리와는 달리 네 갈래 길로 향하는 신호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이곳을 지나는 차들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로터리 안쪽으로 붙었다가 빠져나갈 땐 차 머리를 서로 내밀어 부딪힐 듯 말 듯 승객의 안전은 생각지도 않고 운전기사들은 곡예 운전을 합니다.

명덕로터리보다 더 위험한 곳이 이곳 범어로터리입니다.

네거리 길이 편도 4~5차선의 넓은 길인 데다 대구 근교에서 도심으로 들어오고, 또 도심에서 빠지는 길목이라 차들은 제한속도 60㎞/h 이상 과속으로 달려듭니다.

택시 기사
"로터리에 신호등이 있으면 합니다. 직진해서 신호를 받고 갈 수 있는데 신호등이 없음으로 인해서 교통사고의 큰 위험이 따릅니다"

마치 자동차 경기의 반환점을 도는 듯한 이런 곳에서는 한 달에 많을 때는 십여 건의 사고가 발생해 차에 탄 승객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데, 출퇴근 시간, 어둡고 눈비 내릴 때 안전의 사각지대인 신호등 없는 이 로터리를 관계 당국은 언제까지 방치해 둘 것입니까? 카메라 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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