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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투데이] 카메라출동-"디스코 클럽이 대낮 영업을?" 1985년 프레지던트 디스코 클럽

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고발하는 콘텐츠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마련입니다. 요즘은 유튜브나 OTT에서도 이런 시사 콘텐츠를 방송하지만 예전에는 공중파 TV에서밖에 볼 수 없었고, 그만큼 파급력도 컸습니다. 카메라 출동, 1분 출동, 카메라 산책, 카메라 초점 등 프로그램 이름도 다양했었는데요, 일본 대중문화 수입이 공식적으로 금지됐었고 오후 6시 반이 지나야 나이트클럽 등의 유흥업소가 영업을 할 수 있었던 1985년, '대낮 영업'을 하던 미도백화점 10층의 한 디스코 클럽 현장을 취재진이 급습했습니다.

무도 유흥업소는 오후 6시 30분부터 영업을 하게 돼 있습니다.

이곳은 어떤지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막아요"

"거기 막아요"

미도백화점 10층 프레지던트 디스코 클럽입니다.

지금 시간이 오후 3시인데도 이곳은 암흑 속에 현란한 조명만 번득이고 있고 청소년들은 미친 듯이 몸을 흔들어 대고 있습니다.

대구 시내 모 대학교 종강 파티 현장입니다마는 그야말로 광란의 현장입니다.

음악 가운데는 일본 대중가요가 담긴 레코드도 있습니다.

취재팀이 들이닥치자 춤을 추던 학생들이 빠져나간 식탁과 카펫으로 된 바닥에는 담배꽁초로 어지럽혀져서 불이 났을 경우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 아찔하기만 합니다.

나이트클럽 지배인 "주로 신입생 환영회 아니면 졸업 페스티벌로 해서 잠시 시간을 좀 내달라고 그럽니다. 그러면 우리 업소에서 이거는 위에서 다, 사장 위에서, 우리는 위에서는 모든 게, 구청에서 다 연락이 되는 줄 알고 있습니다. 알고 이렇기 때문에 우리가 내 주지"

기자 "위에서 하는 거 압니까?"

나이트클럽 지배인 "우리가 다 신고된 줄 알고 있습니다"

기자 "아니, 무도 영업소죠 여기?"

나이트클럽 지배인 "예, 예"

미성년자 출입 불가 등이 쓰인 팻말은 입구가 아닌 한구석에 방치돼 있습니다.

이곳 지배인이 대낮에 영업하는 것을 중구청 등 관계기관에서 알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는 데 대해서 관계기관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합니다.

카메라 초점이었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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