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의 홈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삼성라이온즈가 무려 3,966일 만에 두산전 스윕 기록을 썼습니다.
18일 저녁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두산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삼성은 좌완 이승현의 5이닝 호투와 1회 김지찬의 빠른 주루와 도루에 이은 구자욱의 결승타부터 4득점에 성공, 결국 5-2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삼성이 두산에 거둔 마지막 스윕 기록은 2013년 6월 7일부터 펼쳐진 3연전으로 당시에는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이후 10년 넘게 삼성은 두산에 스윕을 기록하지 못해왔습니다.
팀의 상승세를 이어간 이승현은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삼진 6개, 무실점으로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려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고, 팀 내 최고참 오승환도 9회 위기 상황에 올라 시즌 5번째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첫 선발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이승현은 "뜻하지 않게 승리투수가 됐다"라는 승리 소감과 함께 "호주에서부터 시작해 스프링캠프와 2군에서의 시합까지 연습한 커터가 잘 나왔던 부분이 주요했다"라고 호투의 원인을 밝힙니다.
1회부터 빠른 발로 내야안타 출루에 성공한 뒤, 도루로 만든 득점 찬스를 결승 득점으로 이끈 김지찬은 5시즌 연속 10도루에 성공한 뒤, 2회에도 도루를 하나 추가합니다.
승리의 발판이 된 주루플레이를 선보인 김지찬은 "유니폼이 더러워질 수 있어서 기쁘다. 팀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다."라는 소감과 함께, 투타 조화가 이루어지는 것 같다는 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익숙하던 시대 이후 맛보지 못했던 두산전 스윕과 함께 최근 4연승을 기록한 삼성은 순위도 5위로 올라서면서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돌입합니다.
팀 연승과 두산전 스윕에 더해 감독 100승 경기를 달성한 박진만 감독은 "오늘 감독 100승인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많은 분이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선수들이 하루하루 열심히 뛰어 준 결과에 감사를 전하는 것과 동시에 남은 경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지난 일요일 NC전부터 홈에서 4연승을 기록한 삼성은 모두 선발 투수가 승리를 거둬 팀의 고민이던 선발진 문제에 어느 정도 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은 리그 초반 상승세가 주춤해진 한화이글스를 상대로 19일부터 대전에서 주말 3연전에 돌입합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