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여전히 우리에게 두려운 질병이지만, 진단과 치료 기술의 발전과 건강검진 등으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생존율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암 환자의 삶의 질은 더욱 중요해졌는데요. 국내에서 발생률이 높은 위암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위암 환자의 수술법과 수술 후 건강관리, 칠곡 경북대학교 병원 위장관외과 전문의 박기범 교수와 살펴봅니다.
[이동훈 MC]
아마 이런 질문도 많을 것 같습니다. "단백질도 그렇고 근육량도 많이 감소했는데 좀 좋은 음식은 없을까요?"라는 질문받지 않으십니까?
[박기범 위장관외과 전문의]
맞습니다. 요즘 여러 가지 영양제도 많고, 또 운동하시는 분들 먹는 프로틴 같은 것도 권유해 드릴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저희가 말씀드리는 것은 원래 식사하시던 습관에서 조금만 자극적인 걸 피하시고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백질이라든지 육류 섭취도 저희가 아예 제한을 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육류도 적당하게 섭취하셔야 영양 불균형을 피할 수가 있고요. 통상적으로 육류 섭취를 했을 때 말씀드린 것처럼 기름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살코기 위주로, 조금 기름기가 적은 것을 위주로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이동훈 MC]
육류 같은 경우에는 일정 부분 암세포의 활동을 증가시킨다, 이런 표현도 있는 것 같은데 맞습니까?
[박기범 위장관외과 전문의]
그런 말씀도 많이 하시고 또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아마 대장암이라든지 이런 쪽에 위험 요소로도 알려져 있고요. 하지만 위암에서는 어느 정도 섭취는 하셔야 하는데, 환자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한 번 섭취하실 때 100에서 한 150g 정도 드시고 기름기가 좀 적은 살코기 위주로 일주일에 한 2회 정도 육류 섭취를 하시면 좋다고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윤윤선 MC]
해조류나 감 종류는 왜 안 좋은 건가요?
[박기범 위장관외과 전문의]
사실 견과류와 해조류를 드실 수도 있는데 많이 섭취하는 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해조류나 감 종류는 섭취하시거나 많이 드셨을 경우에는 이 성분들이 혹시나 장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감 종류 같은 경우에는 특히나 그 성분들로 인해서 음식과 장 내용물, 장액들이 합쳐져서 털 뭉치처럼 뭉쳐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위 수술이든, 어떤 수술을 받으시는 분들도 음식이 내려가다가 위나 소장이나 이런 데 이 털 뭉치들이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 내려가면 큰 문제가 없지만 그게 막아서 장폐색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생기게 될 경우에는 저희가 일정 부분 배를 절개해서 그거를 끄집어내야 할 수도 있어서 좀 피하시는 게 좋다고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구성 이지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