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구당 부활'을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홍 시장은 '지구당 부활' 주장에 대해 "전당대회 표심을 노린 얄팍한 술책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홍 시장은 5월 31일 자신의 SNS에 "지구당 폐지는 정치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된 지구당을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여야가 합의해 2004년 2월 일명 오세훈 법으로 국회를 통과한 것"이라며 "그 후 그 폐지의 정당성은 헌법재판소까지 가서 확정되기도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 후부터 지금까지 국회의원은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사무실을 두어 지역구를 관리하고 있고, 낙선자들은 당원협의회를 만들어 사무실은 설치하지 못하고 당원협의회 위원장이라는 직함으로 지역구를 관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지구당 부활 논쟁은 반개혁일 뿐만 아니라 여야의 정략적인 접근에서 나온 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정치 부패의 제도적인 틀을 다시 마련하자는 것이다. 민주당은 '개딸정치'를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고 우리 당은 전당대회 원외 위원장들의 표심을 노린 얄팍한 술책에 불과하다"라면서 "정치가 앞으로 나가는 정치가 되지 않고 부패로 퇴보하는 정치로 가려고 시도 하는 건 큰 유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구당 제도는 2002년 대선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이른바 '차떼기 사건' 이후 정치 개혁 추진에 따라 2004년 폐지됐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월 30일 자신의 SNS에 "기득권의 벽을 깨고 정치 신인과 청년들에게 현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 개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