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정치정치 일반지역

한동훈 "지구당 부활이 정치개혁"···김태흠 "한동훈, 이준석과 비슷한 관종"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5월 30일 자신의 SNS에 "'차떼기'가 만연했던 20년 전에는 지구당 폐지가 '정치개혁'이었다. 지금은 기득권의 벽을 깨고 정치신인과 청년들이 현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치영역에서의 '격차 해소'이기도 하다"며 "다만, 우리 국민의힘이 총선 과정에서 국민께 약속했던 특권 폐지 정치개혁 과제들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국민께서는 지구당 부활을 국민을 위한 정치개혁이 아니라 정치인들끼리의 뻔한 흥정으로 생각하실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글은 자신이 국민의힘 4·10 총선을 이끌며 발표했던 '특권 폐지' 정치개혁 공약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 전 위원장은 22대 총선 전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 당 귀책 사유로 치러진 지역 보궐선거 무공천, 국회의원 정수 50명 감축, 국회의원 세비 중위소득 수준 삭감, 출판기념회 등 정치자금 모금 근절 등을 공약했습니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이른바 '차떼기 사건'이라는 불법 선거자금 사건이 터지면서 여야는 2004년부터 지구당을 폐지한 뒤 당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당협은 공식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지구당처럼 사무실을 운영하거나 유급 직원을 둘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역 사무실을 운영할 수 있는 현역 국회의원들만 조직을 강화하고 기득권을 늘림으로써 청년이나 정치 신인은 정치 참여의 기회를 얻기 힘들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총선 패배 이후 잠행에 들어갔던 한 전 위원장이 최근 정치 인사들을 만나고, SNS에 글을 올려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내자, 차기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몸풀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5월 30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을 향해서 "전대 출마는 본인 의사지만, 선거 참패에 따른 성찰의 시간을 충분히 가졌는지 묻고 싶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보니까 이준석하고 둘이 똑같더라. 국민한테 사진 찍히는 거 좋아하고 '관종(관심종자)' 비슷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홍준표 대구 시장이 얘기한 것처럼 '머리 좋고 말 잘하고 순발력 등은 좋은데 국가 전체를 이끌어가는 데 있어 깊이와 고민이 있었던 사람이냐?'라는 부분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권윤수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