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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퀴어문화축제, 주최 측과 경찰 대치 끝에 지연 개최


집회 신고 때부터 갈등을 빚었던 '대구퀴어문화축제'가 9월 28일 경찰과 주최 측이 신경전을 벌인 끝에 열렸습니다. 

대구퀴어문화축제는 애초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예정됐다가 주최 측이 지난 26일 다시 집회 신고하면서, 반월당 일대 편도 5개 차로 가운데 3개 차로의 180m 구간에서 열렸습니다. 

경찰은 28일 오전 10시부터 도로를 통제해 주기로 했지만 1시간 늦은 11시쯤부터 통제를 시작했고, 3개 차로 가운데 1개 차로에 경찰 버스와 안전 펜스가 자리하자, 주최 측이 경찰에 강하게 항의하면서 긴장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축제 관계자들이 온몸으로 펜스를 밀어내 한때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퀴어문화축제 장소에 관한 갈등은 축제 전부터 있었습니다. 

2024년 축제를 앞두고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해마다 축제가 열렸던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 2개 차로를 모두 사용하게 해달라고 집회 신고했는데, 경찰은 1개 차로로 제한했습니다. 

조직위원회는 경찰의 옥외집회 금지 통고의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에 했지만, 법원은 1개 차로로 충분하다며 경찰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2023년에는 경찰과 대구시, 그러니까 공권력이 서로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대구시가 도로 점용 허가를 받지 않았다면서 공무원들을 동원해 막아서면서 시 공무원과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퀴어축제 조직위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했습니다. 

2023년 5월 재판부는 조직위에 위자료 7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가 불복해 현재 항소심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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