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0번째 매진과 함께 한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삼성라이온즈가 어수선한 경기 분위기 속, 큰 점수 차 패배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실패했습니다.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의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은 마운드의 부진과 타선의 침묵이 더해져 4-11로 경기를 내줍니다.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준비하는 삼성으로서는 승패에 큰 부담이 없는 경기였지만, 3위로 준플레이오프 직행과 함께 삼성과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 있는 LG와의 맞대결을 내줘, 상대의 기세를 살려줬다는 아쉬움이 더해졌습니다.
단독 다승왕 도전보다 포스트시즌에 집중하겠다는 원태인의 각오와 함께 선발로 최채흥을 내세운 삼성은 1회부터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끌려갑니다.
3회초 한 점을 더 내준 삼성은 바로 이어진 3회말 이성규의 솔로홈런과 박병호의 동점 3점 홈런으로 단숨에 동점을 이뤘지만, 여기까지였습니다.
최채흥에 이어 4회 마운드에 오른 이승현은 2사 2루 상황에서 LG 구본혁에게 3루타로 결승점을 내줍니다.
5-4로 긴장감이 이어지던 경기는 5회초 삼성이 스스로 무너지며 승패가 갈렸습니다.
이승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승민이 연속 안타를 허용하더니, 결국 헤드샷까지 던지며 퇴장을 당했고, 이어나온 김윤수가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더니, 이재현의 실책까지 더해져 5회만 3점을 더 내줍니다.
6회에도 한 점을 더 내준 삼성은 6회말 갑작스러운 폭우까지 쏟아져 한 시간 가까이 경기를 중단해야 했습니다.
비와 함께 식어버린 삼성의 방망이는 경기 끝까지 침묵했고, LG는 8회에도 2점을 더하며 16안타 11득점으로 삼성 마운드에 대한 자신감을 얻어갑니다.루키스데이와 시즌 최종전을 기념한 여러 이벤트를 펼치며 매진 관중과 함께한 삼성으로서는 어수선한 분위기에 아쉬운 경기 내용으로 리그 최종전을 마무리해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포스트시즌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진 삼성은 오는 10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합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