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쓰고 있는 삼성라이온즈 오승환이 KBO리그 통산 첫 40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썼습니다.
삼성라이온즈의 2023시즌 홈 최종전으로 펼쳐진 SSG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오승환은 관중석을 가득 채운 2만 4천 명의 관중 앞에서 기다리던 KBO리그 400번째 세이브를 달성합니다.
삼성은 에이스 뷰캐넌을 선발로 홈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고, 1-2로 끌려가던 6회부터는 선발 자원 와이드너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결국 6회말 4-3으로 재역전에 성공합니다.
1점 앞선 상황에서 삼성은 8회초 2아웃 오승환을 투입해 세이브 여건을 충족시켰고, 8회말에는 타선이 추가점을 더해 대기록의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9회초 선두타자에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고, 1사 이후 다시 볼넷으로 위기도 있었지만, 오승환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대기록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시즌 위기도 있었고, 두 차례나 2군에 내려가고 데뷔 이후 첫 선발 등판까지 경험하는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후반기 들어 달리진 모습과 함께 세이브 기록을 쌓아갑니다.
7월말 키움전 블론세이브와 8월 중순 SSG전 패전 외에는 깔끔한 투구만 이어간 오승환은 결국 3년 연속 30세이브 달성과 함께 400세이브를 동시에 이뤄냈습니다.
KBO리그 모든 세이브 기록의 주인공인 오승환은 최연소와 최소 경기 세이브 신기록부터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 무대까지 포함해 통산 500세이브도 기록했습니다.
오승환에 뒤를 이어서 통산 KBO리그 2위는 271세이브의 손승락이지만 이미 은퇴했고, 현역 선수 중에는 200세이브도 달성한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오승환의 기록은 한동안 깨지기 힘들 전망입니다.
팀의 여러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부터 각종 역사적 기록은 물론, 통산 400세이브 역시 시즌 홈 마지막 경기에서 달성한 오승환은 극적인 순간 역사를 써내며 만원 관중을 열광시켰습니다.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팀의 부진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KBO리그 역사를 새로 쓴 오승환 덕분에 삼성 역시 홈 팬들에게 기쁨을 남기며 2023시즌 홈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