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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에 '행정통합 철회'공문..예천군 반대 본격

◀앵커▶
경북 안동과 예천의 행정구역 통합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김학동 예천군수가 권기창 안동시장에게 안동·예천 행정구역 통합 추진을 철회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는데요,

양 지역 주민 간 갈등을 넘어 지자체 간의 갈등으로 확산하면서 행정 통합 추진에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있습니다.

이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학동 예천군수가 행정 내부망 '온나라시스템'을 통해 권기창 안동시장에게 보낸 공문입니다.

안동-예천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양 지역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행정통합 추진을 멈추고 대신 행정협의회를 꾸려서 신도시 행정서비스 일원화에 힘쓰자고 요청했습니다.

만약 안동시가 '행정통합추진 지원 조례안'을 제정하면 예천군은 '통합 반대운동 지원 조례' 를 제정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최병욱 예천군의회 의장도 권기익 안동시의회 의장에게 공문을 보내 안동시장의 일방적 통합 추진에 대한 시 의회의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안동시의 행정통합 추진에 그간 말을 아껴왔던 예천군수와 군 의장이 처음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겁니다.

◀김학동 예천군수▶
"그 (안동 행정통합 추진)지원 조례가 통과되면 많은 예천군민은 통합 반대 지원조례를 요청할 것이고, (결국) 지자체가 주민을 동원해서 분열시키고 싸움 붙이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2022년 7월 취임부터 안동-예천 행정통합을 강하게 밀어붙여 왔고, 민간단체 차원의 서명운동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권기창 안동시장▶
"올해 상반기에 주민투표 발의를 하고 연말에 최종 주민투표를 실시해서 통합할 것인지 말것인지 최종 결론을 내야만..."

예천군은 이번 요청에도 불구하고 안동시가 행정통합 추진을 계속 강행하면 반대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양 지역 주민 간의 갈등을 넘어 이제는 지자체 간의 갈등으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위로부터 시작된 행정통합 추진에 내적 동력이 좀처럼 일지 않는 데다, 통합의 실익 차원을 넘어 이웃 지자체간 소모적 싸움으로 비화하고 있어, 행정통합 추진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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