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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논박] 일사천리 진행 중인 박정희 기념사업···논란 속 예산 집행의 신중함도 필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주도하고 있는 박정희 기념사업이 대구시의회 상임위를 거쳐 본회의까지 거침없는 속도로 진행중입니다. 도시 브랜드에 대한 여러 의견과 예산의 투입이라는 측면부터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해석에 대한 다양한 의견까지 각자의 의견인 분분한데요.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과 함께 이 문제를 짚어봅니다.

Q. 매주 수요일 각종 정치·사회 이슈 두 분의 논객과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이슈의 원인과 이면을 진단하고 앞으로 일어날 상황 전망도 해보죠. 수요논박에 두 분이십니다. 신문 지면을 통해 각종 정치·사회 현안 날카롭게 분석하는 분이죠. 영남일보 박재일 논설실장님 나오셨고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안녕하세요.

Q. 그리고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님 오늘 또 이슈가 이슈인 만큼 앞서 시의원님, 현 시의원님 연결했기 때문에 오늘 또 경험에 의한 생생한 말씀들 기대하겠습니다.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네, 반갑습니다.

Q. 앞에 인터뷰 어떻게 들으셨어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뻔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Q. 그래도 안 듣는 것보다는 필요한 얘기가 아닙니까? 시민들 궁금하잖아요? 오늘 일단 저희가 박정희 기념 사업에 관해서도 두 분 대구 시민으로서도 그렇고 하실 말씀이 많으신데 일단 이번 주 현안 가운데는 영수회담이 정말 어렵사리 성사가 됐습니다. 짧게 총평부터 두 분께 좀 듣고 본론으로 들어갈까 하는데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제가 먼저 할까요?

Q. 예, 박재일 실장님.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민주당은 굉장히 회담을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아요. 대통령실은 거기에 비해서는 좀 상대적으로 정교하게 다듬어진 회담 절차를 마련하지 못했다. 물론 윤석열 대통령에게 모든 걸 내가 들어보겠다는 입장이었잖아요. 그 부분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만 그래도 대통령을 모시고 제1야당 대표와 뭔가를 얘기를 하는데 대통령실이 조금 안이하게 대처한 부분이 좀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이재명 대표가 15분간 낭독했잖아요. 한편으로는 굉장히 무례한 것이죠. 대통령 앞에서 이제 원고지를 빼서 완전 당신은 들어라 이런 식인데 그런 절차 부분이 대통령실에서 좀 대응하는 부분이, 그러니까 이 시나리오가 회담의 어떤 진행이 분초 단위로 이렇게 생각해야 하는데 그게 좀 부족했다는 것이고, 한편으로는 이재명 대표는 아마 솔직히 말씀드려서 지금 현안에 제기된 문제는 속마음에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을 거예요.

이게 지금 대통령이 이재명을 만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부분, 이 부분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어느 정도 이해하고 그거와 분리해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굉장한 바람이었는데, 이 회담이 성사됨으로써 이재명 대표 스스로는 가장 자기의 아킬레스 건이고 좀 부담스러운 것을 좀 떨쳐낸, 그래서 아마 민주당 내부의 생각과 이재명 대표 본인의 생각은, 조금 속마음은 다를 거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Q. 다르지 않을까 그냥 짐작해 보신다는 얘기고 이렇게 보시는 의견도 있을 수 있죠. 김동식 전 의원님? 총평이라서 짧게 부탁드려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국민에게는 참 불행하고 대통령과 민주당은 각자의 이익을 쟁취한 회담이다. 각자의 지지층에게는 그거 봐라만 남겨서 향후 정국이 더 대립과 극단으로 치닫게 되고 그렇게 되면 민생은 굿바이, 국민은 불행 이렇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이 회담이 앞으로는 더 일어날 것 같지가 않다, 이런 전망도 해봤습니다.

Q.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저희의 오늘 본론은 홍준표 시장이 SNS를 통해서 가장 먼저 화두를 던졌던 박정희 기념사업입니다. 광주에 가봤더니 김대중 기념관도 있고 우리도 이제 달빛동맹으로 힘을 합치고 있는 마당에 대구, 광주를 대표하는 두 정치 거목 역사적 화해 이뤄야 하지 않겠냐, 박정희 대통령 사업할 때가 됐다고 하면서 광장, 동상, 공원까지 이야기가 나옵니다.

두 달이 채 안 돼서 상임위 통과하고 5월 2일 본회의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상황인데 일련의 과정들 지켜보시면서 시민으로서 두 분은 좀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김동식 전 의원님부터 이번에 할까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도시 브랜드를 만들 때는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부각해서 이 도시 외에 국민들이 봤을 때 매력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 도시 브랜드를 만드는 거고 이런 것을 잘하라고 만들어 놓은 것이 경영 책임자잖아요.

그런데 이 박정희라는 도시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전혀 미래지향적이지도 않고 국민의 보편 정서에도 맞지 않고, 국민의 보편 정서에 맞지 않다는 것은 이번 총선에서도 나타났죠. 대구·경북의 보편적인 정서와 전국의 정서는 좀 다르다라는 것이, 그리고 이게 대구의 폐쇄성을 강화하고 편협한 정서로 인해서 고립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갈 확률이 있다. 그래서 이렇게 대구라는 도시의 브랜드를 박정희와 연결시키는 것이 대구 시민들에게 유리한가라는 고민을 반드시 해 봐야 합니다.

Q. 시장이 대구의 정신을 산업화 정신으로 삼겠다. 대구의 또 뭐랄까요? 명성을 되찾는데 박정희 정신을 좀 활용하겠다라는 취지로 이해를 했는데 거기에 동의하지 않으시는 거죠? 전반적인 도시 브랜드를 고민해야 한다. 거기는 보편성에 기반해야 된다는 말씀이시고 박재일 실장님 의견도 좀 들어볼까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글쎄요. 도시 브랜드는 여러 가지가 있으니까 홍 시장이 박정희 하나를 대구의 도시 브랜드로 만들 거라고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고요. 그리고 박정희라는 데 대한, 제가 박정희라고 그냥 역사적 인물이 그렇게 칭할게요, 박정희 전 대통령인데. 그분에 대한 어떤 공과의 평가가 무슨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일시적으로 반대한다든가 대구시민이 무작정 좋아한다 이건 아니겠죠.

굉장히 역사적 인물이고 이미 서거한 지 지금 44년이 지났습니까, 거의? 그런 데 대한 평가가 있는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이건 반론을 제기하는 건 총선 지금 말씀하시는데 그런 총선의 결과와는 지금 이게 연계가 되는 것 같지는 않고, 홍 시장이 어떤 취지로 이 박정희 대통령, 그걸 자세하게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대구 정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작은 동상 하나 만드는 것이 그렇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이기도 하고 그분의 어떤 역사적인 공과, 공에 대한 굉장한 것이 있는데 그게 그렇게 왈가왈부할 것인가 하는 그런 의아점이 있어요.

그리고 특히 이게 지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 작업이랄까? 각하 운동이 서거 이후에 너무 지나치게 진행돼서, 그 양반은 지금 돌아가셨잖아요?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온갖 왜곡된 사실들이 많이 덧붙여진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아마 이참에 우리는 한번 역사 공부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과가 좀 부각됐다고 보시는 거에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엄청나게 부과된 부분이 많죠.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저는 반대로 전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시해된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과를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거죠, 사실은. 그래서 오히려 과가 부각되지 않아서 왜곡되게, 과가 축소되게 지금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공이 있다면 박정희 대통령이 공이 있다고 생각하는 민간에서 기념사업회라는 걸 만들어서 기념사업을 한다든지 이런 것까지 반대할 생각은 없습니다.

Q. 그런데 공과가 아직까지 어떻게 보면 좀 분분한 상황에서 대구 시민들이 지금···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저는 대구시장이 한다는 게 문제인 거지

Q. 갈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가 하는 것은···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예전에 보면 대구·경북의 식당에 가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사진을 걸어놓은 식당들을 꽤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저는 그게 되게 뭐지 이런 생각을 했는데 또 그걸 좋아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구나 했는데 대구시민이 아닌, 경북도민이 아닌 지역의 사람들이 와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라는 평가였었어요.

이것이 박정희 대통령을 평가하는 대구·경북민과 전 국민의 차이라고 저는 보거든요. 이제는 많이 없어졌습니다마는 이런 평가가 만약에 전국에 지금 대통령이 박정희 기념사업을 하겠다고 아니면 동상을 만들겠다고 하면 국민들의 반발은 훨씬 더 강할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저기에 좀 반론을 하면은 그 육영수 여사 초상인가요? 그걸 걸어놓는 것은 굉장히 자유죠. 그걸 보고 외부인이 와서 뭐 그게 싫다, 좋다 하는 거는 그 사람 문제인 것이고···

Q. 대구시가 박정희 동상을 세운다, 동대구역에 광장을 만든다 이건 어떻습니까?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것도 시의 어떤 여론 수렴이 있다면 아까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임인환 의원인가요? 지금 시의회에서 진행되고 있잖아요. 그 이전에 박정희 동상 문제를 오래전부터 얘기하신 분들이 많아요. 그리고 지금 동상 건립추진위원회가 민간단체에서도 지금 존속하고 있고 홍 시장이 여기에 어떤 식으로 왜 이걸 편승을 했는지는 그건 제가 자세히 모르겠어요.

그러나 시장이 추진한다는 것이니까 한 번쯤은 시의회에서 거르면 되는 사안이고 민이 하느냐, 관이 하느냐는 부분은 크게 중요치 않은 것 같기도 하고요. 굳이 아까 김대중 대통령, 이렇게 화합 이런 차원을 이야기했는데 그것과도 또 크게 관계없는 문제예요. 김대중 대통령은 호남에서 광주에서 숭배하고 굉장히 기념하는 것은 그쪽의 차원 문제이고 거기는 또 국가적인 차원에서 조 단위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 적도 있잖아요. 거기에 비하면 14억 원이라는 그 예산이 제가 보기에는 큰 문제는 아니다, 이렇게 보고 다만 대구시민의 어떤 좀 더 적극적인 지원 속에 시의회에도 이 모든 분들이 좀 동의하는 바 가운데 이루어졌으면 좋겠죠. 그게 이제 예산 집행의 문제니까, 개인 사적인 돈이 아니니까.

Q. 시민들에게 이제 화두를 던졌는데 그 의견 수렴이 충분히 될 만한 지금 시간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조례안이 마련됐고 예산도 편성이 됐고 2일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습니다(5월 1일 기준).  좀 어떻게 흘러갔으면 좋겠다, 이런 조언이라든지 전망이라든지 짧게 한 20초씩 하실까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저는 동상이나 기념비 이런 것들은 기록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을 때 있었던 유물이다. 지금처럼 기록이 홍수가 되는 시대에 이런 동상이나 기념비 이런 것들은 시대착오적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Q. 박재일 실장님?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박정희를 폄훼하는 부분의 이유는 분명해요. 좌파 논리인데 워낙 반대를 했기 때문에 그 당시에 사람들이 지금 근거가 좀 존재가 빈약하다는 측면을 박정희 대통령의 격하 운동과 연계시키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Q.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두 분과 함께하죠. 박재일 실장님, 김동식 의원님 고맙습니다. 저도 인사드립니다. 수고하십시오.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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