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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논박] "선거 참패 이후 윤 대통령 첫 발언은?···아직 준비 안 된 단계인 듯"

윤석열 대통령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뒤 처음으로 4월 16일 대국민 발언을 했습니다. "총선 민심을 받들어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소통하고 민심을 경청하겠다" "그동안 민생경제에 힘썼지만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까지 대체로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바로 '국민이 몰라봐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 자신은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잘 해왔는데, 국민이 체감 못 한 것이 문제라고 한다. 몰라봬서 죄송하다고 국민이 외려 사과해야 하나 보나"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또한 후임 국무총리로 야당 정치인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는데요, 총선 이후 정치권은 어디로 흘러갈지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과 함께 짚어 봤습니다.

Q. 수요논박도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두 분 만나죠. 영남일보 박재일 논설실장님 어서 오시고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네, 안녕하세요?

Q. 김동식 전 대구시 의원님도 함께하십니다.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반갑습니다.

Q. 총선 기간 두 분도 수고하셨어요. 저희 수요일을 책임져주셨거든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재미있었습니다.

Q. 재미있으셨어요? 정치 얘기 말고 좀 여러 사회 현안도 좀 분석을 하고 싶었는데, 4월 16일 바로 대통령의 또 국민을 향한 발언이 있었던 터라 대통령은 총선 결과를 좀 어떻게 읽고 있는지, 그리고 과연 그 형식은 어땠는지, 저의 의견은 앞서 서두에 말씀을 드렸고요, 두 분의 의견도 궁금합니다. 어떠십니까, 박재일 실장님?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좀 강하게 얘기하시던데···

Q. 제가 강했나요? 동의하지 않으십니까?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런 부분을 떠나서 형식 말씀하셨는데 어쨌든 어제 자리는 대국민, 국민을 향한 자리는 아니었던 것 같고, 국무회의 석상에 좀 빌려서 얘기를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게 뭐 대통령이 정신 차리나,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말씀들 하시는데, 아직은 이 선거 이후에 정무적인 판단이랄까, 이런 숙려 기간이 좀 준비가 덜 돼 있는 것 같기도 하고···

Q. 일주일밖에 안 되긴 했습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아직 좀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또 어떤 방식으로 헤쳐 나가야 할지를 확실하게 결정하는 단계, 진행 중인 단계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마 뒤늦게 홍보수석이 나와서 대통령이 사과를 했다고 하는데, 그건 의미가 없는 이야기죠.

아마 앞으로 윤 대통령도 이 사안에 대한 본인의 입장이랄까, 아니면 앞으로 향후 국정 전반을 어떻게 운영해 나가겠다 하는 국민한테 대한 설득 작업이 좀 추가로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해봤습니다.

Q. 어쨌든 대통령실에서 이 자리를 대신한다라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국민이 기대하는 바가 있기는 했을 겁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동식 의원님?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네, 물론 국무회의 모두 발언이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총선 이후에 대통령의 첫 말이잖아요? 공식적 발언이기 때문에 사과의 발언을 다 기대했을 텐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뭐 이런저런 형식의 문제를 떠나서 저는 거기서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준비를 하든지 간에 앞으로 어떻게 할 건가가 더 중요하니까, 앞으로 대통령이 국정 운영이나 대야 관계, 아니면 입법부와의 관계, 이런 것들에서 어떠한 변화가 있을 것인지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고, 그 행동을 쭉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지금 짧은 내용만 가지고 사과를 했니 안 했니 이런 것을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Q. 그렇다면 그 4월 16일 발언을 통해서 앞으로의 국정 쇄신 방향이라든가 변화 같은 것들을 좀 기대하기는 어려울까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어느 정도 변화의 모습을 보여줬죠, 내용에서. 그래서 야당과 대화에 나서겠다라고는 했고, 이 행동이 보여야 하는데, 그런데 여러 가지 모습이 보여지지만 지금까지 대통령께서 말과 행동이 같지 않았었어요. 말로는 정의, 공정, 자유를 수도 없이 외쳤지만 실질적으로는 정의롭지도 않았고 공정하지도 않았고 자유롭지도 않았었어요.

그래서 말보다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곳저곳에서 돌파하려고 하는 모습들은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서는 방법을 제대로 못 찾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실력의 한계, 뭐 이런 정도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Q. 어떻게 좀 변화해야 한다고 보세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국정 운영이요? 글쎄 뭐 윤 대통령 좋아하느냐 아니냐 이렇게 따지면 그건 밑도 끝도 없는 얘기고, 국정 운영을 또 바꿔라 아니다 하는 것은 국정 운영의 이런 부분이 굉장히 포괄적이죠.

Q. 총선 민심과 좀 연계해서 방향성을 잡는다면 어떻게 대통령이 하는 것이 좋을까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러면 이게 윤석열 대통령 입장이나 지금 정부의, 아니면 대통령실의 그런 입장을, 자신들이 정책 포인트를 뭘 가져갈지 아직 숙려 기간이 좀 필요한 것 같고요.

그리고 국정 운영 전반에는, 예를 들면 의료 개혁이든 무슨 노동이든 국민연금이든 국정이라는 굉장히 정책적인 포괄적인 것을 다 다루고 있는데 그걸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고, 그건 대통령의 어떤 국정 철학이라든가 있겠죠.

그런데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대통령의 어떤 정무적인 스타일이나 이런 부분 아닐까요? 예를 들면 생산적인 정책과는 전혀 관계없는 부분에서 사안들이 발생했단 말이에요? 예를 들면 생기지도 않을 일들을 갖고 지금 뭔가 많이 발생했죠. 예를 들면 채 상병 그런 문제죠. 그게 지금 국정 운영에, 우리 정책의, 대한민국 경제 정책이든 사회적인, 이렇게 굉장히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잖아요?

Q. 직접적으로 영향이 없다는 말씀이세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없었어도 될 사안이죠. 그런데 이런 사안들이 굉장히 불거지고 국민적으로 약간 이렇게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부분들이 누적돼 왔단 말이에요, 윤석열 대통령의 어떤 스타일이. 그러니까 이종섭 장관 선거 때 출국시키는 문제라든가, 그래서 그런 부분에 되돌아봄, 이런 것이 대통령실에는, 윤석열 정부로서는 그것이 좀 필요하다, 실수한 부분이, 포인트를 잃은 부분이 무엇인지를 냉혹하게, 아니면 좀 정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어쨌든 이제 실천하는가, 그리고 행동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가, 민심을 좀 반영하는가, 이런 것들을 또 우리가 볼 수 있을 텐데, 그럼 인선 아니면 또 앞으로 야당과의 소통, 이런 부분이 좀 구체적으로 나와야 할까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그렇죠. 최근에 총리, 비서실장 후보군이 하마평에 올랐는데, 그러면서 오늘 아침에는 박영선 총리설, 양정철 비서실장설이 나왔어요.

Q. 민주당 인사까지도···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저는 이런 모습들이 변화하려고 하는 의지는 보이구나는 보이지만, 이게 제대로 되려면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야당 대표와의 만남이죠. 야당 대표와 회동을 통해서 어떻게 거기에 하나의 결과물로써 야당 의원들이 내각에 들어가는 것은 좋은 모습일 수도 있는데···

Q. 아직 그런데 여당 지도부 구성이 안 돼서 좀 시간이 필요하다고는 하더라고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그런데 지금 이걸 설익은 상태에서 김부겸 총리설도 흘렸다가 박영선 총리설을 흘리는 것은 야당 입장에서는 대단히 불쾌할 수 있고, 그래서 오히려 이것이 윤 대통령에게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왜냐하면 어쩌면 이게 야당과 여당에 다 몰리는 사면초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걸 풀어나가는 방법을 좀 더 세밀하게 좀 준비를 해야 한다, 뭐 이 결과를 가지고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기 이전에 저는 이 과정에 대해서 조금 너무 소홀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어요.

Q. 알겠습니다. 박재일 실장님은 어떤 포인트를 지켜보고 계십니까?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지점?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아침에 박영선, MBC 기자 출신이죠, 그러니까 중소기업 장관 했는데, 괜찮다고 봐요, 저는. 이게 어떤 지금 오고 가는 이야기가 있는지 모르지만 또 일종의 이게 인선일 때는 애드벌룬이거든요, 언론에? 그냥 덜컹 해놓고 이게 또 여러 하자가 나고 하면 안 되니까 세평을 우리가 들어봐야 하듯이, 여론에 어떤 선을 보이는 것인데, 여기서 뭐 택도 아닌 사람이다 이러면 접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아마 애드벌룬 작업인 것 같고, 김동식 의원님도 말씀하셨지만 그만큼 야당의 반응이 지금 중요해진 거예요. 국무총리 하면 지금 국회, 지금 뭡니까? 통과돼야 하잖아요. 그래서 그걸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고 어쨌든 지금 장관을 바꾸든 아니면 비서실장을 바꾸려고 하든 이 모든 것들이 전에보다는 조금 변화가 된 것이, 변화라는 상징성을 보여줘야 할 테고, 야당도 좀 어느 정도는 마지못해 끌려갈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것 아니겠어요? 과반을 이미 민주당이, 굉장히 국회 입법권을 거의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으니까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죠. 그러니까 두고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Q. 우리 지역 정치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3선 의원이 대구·경북에서 여섯 분 배출이 됐고 4선 두 분에 또 최다선, 6선 주호영 의원도 또 있습니다. 여소야대이긴 하지만 대구·경북 국민의힘 의원들 내부에서나 또 국회에서 역할은 어때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지역의 정치력? 박재일 실장님부터 말씀하실까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TK 의원들이 좀 정무적이랄까, 전국적인 이슈 메이커로서는 역할이 솔직히 약하잖아요? 이준석, 지금은 의원이 됐습니다만 개혁신당 대표는 비만 고양이라고까지 조롱을 하기도 했는데, 그런 조롱을 안 들으려면 좀 여러 국정에 대한 아젠다에 대한 이슈를 좀 많이, 오히려 지역 문제보다 발굴하는 이게 우선이고, 두 번째는 예를 들면 좀 더 파이팅을 가지고, 예를 들면 의료 개혁이 있다면, 지금 의료 개혁을 하잖아요? 의사 정원을 늘리니 마니 하는데 이런 상황에 어떤 특정 의원이 있다면 제가 보기에는 예를 들면 경북대병원을 서울대병원 이상으로 우리가 한번 키워보겠다, 그게 인프라가 굉장히 열악하거든요? 뭐 1~200억이 아니라 좀 이렇게 뭐랄까 간이 작아요. 좀 크게, 한 4~5천억 그런 부분을 우리가, 기업은행 유치라든가 이런 것도 좀 떼를 써야죠. 그런 게 약해요.

Q. 김동식 의원님 30초 드리죠.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역대 총선 때마다 개혁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대구·경북 현역 의원들을 다 물갈이해서 대구·경북에는 초·재선들만 항상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고 다선들이 많이 배출됐죠. 그래서 다선들이 많이 배출된 만큼 TK 디스카운트 현상을 이번에는 좀 해소할 수 있는 그런 역할들을 기대하겠습니다.

Q. 다음 주에도 두 분과 뜨거운 현안 갖고 돌아오겠습니다. 박재일 실장님, 김동식 전 의원님 고맙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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