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생활 문화지역건강정보약손플러스

[약손+] 불치를 넘어 완치로! '뇌종양의 진단과 치료' ⑧개두술과 뇌 내시경 수술 방법 비교

‘뇌종양’은 우리 몸을 관장하는 뇌, 두개골 내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일컫습니다. 머릿속 침묵의 파괴자라고도 불리는 뇌종양은 불치병이라는 인식이 강한데요. 뇌종양 진단과 치료에 대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박기수 교수와 알아봅니다.

[박기수 교수]
수술은 크게 현미경 개두술 또는 뇌 내시경 수술 2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뇌 내시경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콧구멍이나 눈 또는 뇌를 관통하는 작은 구멍에 내시경을 넣어서 수술하는 형태이고, 내시경이 조금 더 비침습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신경외과 의사 입장에서는 현미경 개두술과 뇌 내시경 수술은 거의 동등하다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개두술은 현미경으로 수술할 때 두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오히려 더 정밀하고 더 집중할 때 많이 이용합니다. 예전에는 뼈를 열고 수술할 때 뇌가 많이 노출되면 될수록 여러 가지 이차적인 후유증과 합병증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신경 내비게이션 같은 기기와 지혈제도 발달해 있기 때문에 수술의 위험도와 개두술이 비례하는 건 아니라는 걸 설명해 드리고 싶고요.

뇌 내시경은 콧구멍과 눈을 경유해서 수술하는데, 실제 콧구멍으로 수술하는 경우도 50년 이상 미국에서 시작되어 있던 기술이고 최근 20~30년 국내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뇌 내시경 수술이 시야가 좁고 또한 영역 자체의 구조물들이 굉장히 콤팩트하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적응증에 한계도 있고 후유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이 환자는 교모세포종 환자이고 언어 영역에 종양이 있었던 환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성을 해서, 깨운 상태에서 말을 시킵니다. 그래서 단어를 말하게 하면서 혹을 제거하는 수술이고요. 그리고 보시면 현미경 하에서 수술하고 있고 그다음에 영역도 한 3~4cm 정도 되는 큰 뼈를 절개하는 형태지만, 신경생리검사라고 해서 전기적 시그널을 보내서 말이 좀 어둔해지는지를 직접 자극할 수도 있고, 또한 초음파를 통해 녹여서 흡입하는 형태의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주변의 구조물이 그렇게 손상되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반대로 뇌 내시경 하는 수술의 적응증인데 보시면 뇌에 콧구멍으로 들어갔을 때 이 콧구멍을 기준으로 코 앞쪽과 그다음에 비강의 밑쪽까지 이 중앙의 축을 가지고 앞뒤로 간다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뇌하수체 근방에 종양이 생겨서 위로 뻗어간 경우인데, 머리 안으로 가게 되면 어디로 가더라도 멀기 때문에 코로 들어가는 경우고요.

내시경을 통해서 두개인두종을 제거하는 수술이고요. 지금 보이는 이 부위가 시신경입니다. 그리고 이 구멍이 굉장히 커 보이지만 1 x 2cm 정도 되는 구멍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이게 거의 혹이 나오는 직전 단계이고 그 혹들이 한 번에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보시기에는 비슷한 장면처럼 보이지만···

[이동훈 MC]
이 덩어리 자체인가요?

[박기수 교수]
예, 제가 볼 때는 엄청 속 시원하게 확 나오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달려 있는 조직을 끊어내고 그러면 완벽하게 제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세 번째로 내시경을 이용하더라도 뇌를 경유해서 들어가는 수술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조직 검사를 하는 경우에 한 예시인데, 뇌 내시경을 통해서 뇌실을 확인한 다음에 특정 부위에 구멍을 뚫을 수도 있고 거기에 조직을 또 얻을 수 있는 그런 수술입니다.

내시경을 선호하는 분들이 내시경을 해달라고 한다 해도 그 수술이 안 되고 개두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요. 반대로 개도술을 한다고 해서 내시경보다 위험하다는 생각은 절대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구성 이지민)    

김은혜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