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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농가, 생산량 감소에 난방비 걱정까지 '전전긍긍'

◀앵커▶
이상 기후의 직격탄을 피해 갈 수 있는농작물은 과연 없는 걸까?


화훼 분야도 이상기후 여파로 수확량이 줄고 있습니다.

그나마 품질을 높이기 위해선 적정 온도라도 맞춰줘야 하는데, 기름값과 전기료까지 오르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의 한 화훼농가입니다.

지난여름 아주심기를 해 최근 들어 조금씩 수확이 가능해졌지만 수확량은 줄었습니다.

이상기후의 영향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태 경북농업기술원 구미 화훼연구소 농업연구사▶
"가을부터 최근 추워지기 전까지의 온도가 평년 기온보다 높았기 때문에 품질이라든가 수량성이 굉장히 떨어지고, 더불어서 일조량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품질을 높이려면 이제부터라도 전기보일러를 돌리고 보광등도 켜서 온도를 높이면 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농사용 전기료가 2022년 초보다 30% 이상 올랐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적정 온도까지 끌어올리려면 기름보일러 가동은 필수지만 1,000원을 밑돌던 면세유는 여전히 40% 이상 올라가 있습니다.

때문에 출하 시기가 늦어지는 걸 알면서도 온도를 올리지 못 하고 있습니다.

◀강금석 경북 화훼생산자연합회 고문▶
"작물의 생육에 좀 지장이 있죠. 정상적인 온도가 못 되다 보니까 꽃이라든지 이런 게 개화라든지 이런 부분이 지연될 수밖에 없죠."

해마다 백합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경북의 또 다른 화훼농가입니다.

난방비 부담을 이겨내기 위해 보일러를 기름에서 전기로 바꾼 데 이어 저온성 식물의 비중을 늘려 가고 있습니다.

씨앗을 뿌려 모종을 직접 생산하는 시도까지 하고 있습니다.

◀곽길수 낙금 화훼수출작목반 회장▶
"(면세유) 가격이 1,000원대 이하로 갔을 때는 한 달에 300~400만 원인데 이제는 500~600만 원 드니 무시를 못 하지 않습니까, 농사짓는 입장에서는. 그래서 다변화를 할 수밖에 없는 거죠, 저온성 식물로"

게다가 국제 정세, 환율, 고물가의 여파로 오른 수입 모종 가격까지 부담이지만 코로나 19 사태 이후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은 오히려 줄었다는 게 농민들의 하소연입니다.

이상기후로 생산은 줄었는데 인건비와 농자잿값은 오르고 추운 겨울이 찾아오며 난방에 대한 부담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의 어깨는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CG 김현주)

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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