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11월 7일은 겨울이 시작된다는 절기, '입동'입니다.
농촌 들녘에서는 이미 월동 준비가 한창인데요,
특히 묘목은 겨울에 얼어 죽지 않도록 지금부터 관리를 해야 합니다.
겨울나기 준비로 분주한 묘목 농가를 서성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국내 최대 묘목 생산지인 경북 경산의 들녘입니다.
겨울을 앞두고 2년 동안 정성스럽게 키운 감나무 묘목을 저온저장고로 옮기기 위해 비닐을 걷어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우완식 00 농원 대표▶
"감이 (바깥에서) 월동이 어떤 해에는 되기는 되는데 대부분 잘 안되니까 굴취를 해서 저온저장고로 다 들어가는 거죠."
인근의 또 다른 들녘에서는 밭에서 월동하기 힘든 석류와 무화과 묘목을 캐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중장비로 묘목을 캐내 흙을 털어내면 10여 명이 달라붙어 정리합니다.
튼실한 묘목은 2023년에 묘목으로 다시 키우기 위해 가지를 잘라 놓습니다.
2022년 봄 생육기에 극심한 가뭄과 함께 이른 더위, 큰 일교차까지 기승을 부리는 등 우여곡절의 연속이었기에 월동 준비에 더욱 정성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광열 00 농원 대표▶
"올해는 너무 가물어서 저희가 분사 호스도 갖다 놓고 물을 대기 시작했는데 물이 너무 모자라더라고요 관정이 있는 게 아니고 도랑에 있는 물을 많은 농가가 쓰다 보니까 물이 부족해서 물 대는데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저온저장고가 아닌 야외에서 겨울을 나는 사과 묘목에는 막바지 물 주기가 한창입니다.
수분이 부족하면 오히려 동해를 입기 쉬운 만큼 본격적인 겨울에 앞서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겁니다.
◀박철호 경산시농업기술센터 종묘산업팀장▶
"지상부는 겨울이 되면 휴면하지만, 지하부는 뿌리가 잠을 자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수분을 공급해줄수록 나무가 겨울을 나기가 더 쉽습니다."
겨우내 건강하고 튼튼한 우량 묘목으로 자라기 위한 농민들의 손길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