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타율 1위 구자욱의 맹활약이 3일 연속 이어졌지만, 팀은 아쉬운 실책을 시작으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KIA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삼성라이온즈는 선발 최채흥이 6회까지 한 점만 내주는 호투를 보이며 전역 후 첫 승을 눈앞에 뒀지만, 7회 팀 수비와 투수진이 무너지며 5-6으로 경기를 내주며 3연승에도 실패합니다.
전날까지 LG-KIA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던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3회말 터진 구자욱의 개인 통산 첫 만루홈런과 함께 4-0으로 앞서갔습니다.
이어진 4회초 한 점을 허용한 삼성은 바로 한 점을 더 뽑으며 분위기를 올리며 3연승과 함께 KIA를 상대로 시즌 첫 위닝시리즈도 기대했지만, 7회 최채흥이 선두타자에 2루타를 허용한 뒤, 이승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습니다.
아웃카운트를 늘려가던 이승현은 1사 3루에서 평범한 땅볼을 유도했지만, 부상으로 떠난 이재현을 대신해 유격수로 나선 김동진의 실책을 범하며 1사 1루가 됐고, 이는 나비효과가 되어 이어나온 이재익이 홈런과 연속안타로 동점, 결국 이상민이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허용합니다.
경기 후반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한 점 차 패배를 기록한 삼성은 3연승을 역전패로 바꾸며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구자욱의 데뷔 첫 만루홈런이 승리로 연결되지 못한 아쉬움도 큽니다.
2연승을 거두는 기간 구자욱은 멀티히트와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3일 동안 무려 10개의 안타와 3개의 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물오른 상승세를 보여준 구자욱은 만약 역전패를 당하지 않았다면 3일 연속 팀의 결승타점에 주인공이 될 수 있었습니다.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타율 0.347로 압도적 선두를 질주하는 구자욱은 8월 들어 4할 후반대의 타율로 생애 첫 타격왕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3년 입단 이후 첫 만루홈런을 포함해 이번 시즌 8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 구자욱은 출루율과 장타율도 모두 리그 3위에 이름을 올리며 OPS가 0.947로 리그 2위입니다.
후반기 삼성 상승세의 핵심인 구자욱은 충격의 역전패에 빠진 팀의 주장으로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일 연속 홈런과 팀 승리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