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다시 비판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더불어민주당과 협상을 해서라도 나라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11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해 "요즘 하는 것을 보니까 저래 가지고는 내년 초면 식물정부가 되겠다 싶어 한 달 전 대통령에게 얘기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에게) 정부 싹 바꿔라. 대통령실에도 쓸 데 있는 사람 별로 없더라. 전부 바꿔서 예산 국회 끝나고 새해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앞에 나서라고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하는 행동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야로 가고 있다. 중구난방식으로 당이 가서는 안 된다"라면서 "정부가 잘못한 것은 정부와 교섭해서 고치게 해야지 언론에 툭 던져놓고 무책임하게 갈등만 부추겨서는 되는 것도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홍 시장은 포럼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연정을 제안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108석을 가진 여당이 아무것도 안 하고 갈등만 일으키면 그 당하고 (대통령이) 어떻게 정치를 하느냐?"라면서 "그렇게 할 바에야 민주당하고 한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용병으로 들어와 정권교체 해줬으니 우리가 고마워해야 하지만, 나머지는 당에 분란만 일으킨다. 용병이 들어와 당을 계속 망치고 있다"라며 한 대표를 거듭 비판했습니다.
한편,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최근에도 대통령 또는 대통령 측근으로부터 국무총리직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