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통증 없이 치료를 완료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취'입니다. 성공적인 수술과 수술 이후, 환자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마취의 역할을 아주 중요한데요. 마취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며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발전했다고 합니다. 익숙한 듯, 잘 알지 못하고 있는 마취에 대해 대구 가톨릭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김동혁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잘 고민을 하고 마취를 해 주시는데 더 걱정되는 부분은 행여라도 이 마취를 받고 깨어나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하는 그런 불안감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작용들은 어떤가요?
[김동혁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비행기와 자동차를 타고 어딘가를 가야 한다면 어떤 게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나요? 많은 분이 비행기가 위험하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자동차로 죽을 확률이 비행기로 죽을 확률보다 65배가 높다고 그래요. 하지만 비행기가 위험하다고 느끼는 심리적인 저변에는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어떤 상황에 놓인 것을 두려워한다는 심리가 있기 때문이죠. 자동차는 내가 운전하지만, 비행기는 내가 실려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 상황을 더 두렵게 느낀다는 겁니다.
수술도 비슷한데요. 전신마취에 들어가게 되면, 마취에 들어가게 되면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더 두려워하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전신마취를 두려워하게 되는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마취가 크게 위험하지 않습니다. 마취 기술도 크게 발전했고요. 수혈 기술의 발달, 쓰고 있는 약재의 발달, 수술 기구의 발달 그리고 수술도 굉장히 비침습적인 수술을 위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마취에 관련된 위험성은 극도로 낮아져서 지금은 마취 사고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구성 이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