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통증 없이 치료를 완료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취'입니다. 성공적인 수술과 수술 이후, 환자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마취의 역할을 아주 중요한데요. 마취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며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발전했다고 합니다. 익숙한 듯, 잘 알지 못하고 있는 마취에 대해 대구 가톨릭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김동혁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혁]
마취가 잘 안되는 체질이나 그런 몸을 가진 분들이 있나요?
[김동혁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있습니다.
[김혁]
어떤 분들일까요?
[김동혁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술을 소화해 낼 수 있는 능력이 다른 것처럼 마취약제도 개인마다 차이가 좀 많이 납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국소 마취제라는 게 신경이 지나가는 길에 나트륨 채널이라고 하는 곳을 차단함으로써 국소 마취가 되는 건데 이 부분은 변이가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서 국소 마취제가 잘 안 드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전신 마취가 잘 안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특히 약 드시는 분 중에 그런 분들이 많아요. 약 중에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 흔하지 않지만, 보고에 따르면 코카인을 만성적으로 드시는 분들이나 아니면 요즘 우리나라의 우울증 때문에 세인트존스 워트(St John's Wort)라고 해서 우리말로 서양고추나물이라고 하는 이 성분을 건강보조식품으로 드시는 분들도 있고요. 자간증, 뇌전증 이런 걸로 약을 계속 복용하시는 분들, 그리고 결핵약 중에 일부를 복용하시는 분들은 알코올을 소화하는 효소가 같이 늘어나 있어서 알코올을 빨리 빠져나가게 하는 것처럼 마취할 때도 빨리 빠져나가게 합니다.
(구성 이규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