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대 '2천 명 증원' 배정안을 확정해 발표한 가운데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의대 쏠림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종로학원은 3월 20일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 확대에 따른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종로학원은 "상위권 이공계 학생이 의대로 몰리는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이공계 대학 재학생 중 반수를 고려하는 학생이 상당수 나타날 수 있는 규모"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어 "특히 최상위 5개 의대 중 성균관대와 울산의대가 정원을 40명에서 120명으로 3배 늘리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1,071명을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이 2천 명대까지 육박할 거로 예상된다"라며 "수도권 학생은 수시모집에서 수도권 의대, 정시에서는 비수도권 의대에 도전하는 패턴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정원이 늘어남에 따라 의대 합격선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지역 의대의 경우, 수학과 국어 과목이 1등급이 아니어도 의대에 진학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서울대·연대·고대 이공계 합격생은 현재 45.4%가 의대, 이공계 동시 합격가능권이었는데, 의대 정원 확대로 서울대·연대·고대 이공계 합격생의 78.5%로 의대 합격권도 확대될 것으로 봤습니다.
종로학원은 "대학 간, 지역간 점수 변동 폭이 클 수 있고, 수능 기준으로 강원, 충청, 제주권의 합격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의대에 모집 정원을 각각 361명과 1,639명 확대하는 내용의 배정안을 확정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