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11월 9일부터 소주 가격을 올리기로 한 가운데 대구 소주 업체인 금복주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복주 관계자에 따르면 "주정 등의 가격이 오름에 따라 비용 상승 때문에 가격 인상 요인이 있어서 소주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금복주가 하이트진로가 소주 가격을 올리는 것처럼 갑자기 가격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복주 측은 다른 소주 제조회사들의 추이를 살펴본 뒤 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소주 값을 올리더라도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주 원료인 주정(에탄올) 값은 2023년 들어 2022년보다 10.6% 상승했고 병 가격도 21.6% 뛰는 등 원재료와 부재료들의 가격들이 올랐습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11월 9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소주류 제품의 출고 가격을 360㎖ 병과 1.8ℓ 미만 페트병류에 대해 6.95%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업체들이 출고가를 올리면서 식당에서 팔리는 소주의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에도 주류업체가 출고가를 올리면서 식당 소주 가격은 4천~5천 원에서 5천~6천 원까지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소주 가격 인상으로 식당에서 마시는 소줏값이 한 병에 7천 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시장 점유율은 하이트진로가 66.1%로 1위를 차지했고 롯데칠성음료 14.9%, 무학 6.3%, 금복주 3.3% 등의 순입니다.
금복주는 대구·경북에서는 37~38%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