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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견딜 수 없는 통증, 어깨질환 ⑩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연한 관절, 바로 '어깨'입니다. 가동 범위도 넓고, 사용량도 많은 만큼 적신호가 켜지기도 쉬운데요. 한 번 아프기 시작하면 견(肩)딜 수 없는 통증의 무거움이 따르는 어깨 통증, 참는 것만으로 극복할 수 없습니다. 어깨에 찾아오는 다양한 질환과 대처법, 정형외과 전문의 신동주 원장과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회전근개 파열 환자의 사례 만나봤습니다. 일반적으로 한 중년쯤 어깨가 아파진다면 ‘나 이제 오십견이 온 것 같아’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하십니다.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신동주 정형외과 전문의]
제가 그림을 준비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 그리고 오십견이라고 얘기하는 게 유착성 관절낭염, 이것도 어려운 말이죠. 붙어서 염증이 생겼다. 이렇게 보시면 되는데요.

좀 전에 보셨던 회전근개 파열은 뼈 같은 게 자라거나 아니면 힘줄 자체가 병들어서 이 부위가 상완골 머리뼈에 붙어 있어야 할 힘줄이 파열된 모습이고요. 관절낭은 큰 문제가 없는 특징이 있습니다, 같이 오기도 하지만. 유착성 관절낭염, 오십견은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는 거니까 관절을 싸고 있는 막, 막에 염증이 생겨서 수축하게 됩니다. 그래서 여기 관절낭이 좁아져 있죠? 그에 반해서 힘줄은 멀쩡합니다. 그래서 차이가 있고요. 

MRI를 보시면 유착성 관절낭염, 관절낭의 밑에 부위가 공간이 좁아져 있고 힘줄은 멀쩡한데요. 회전근개 파열, 힘줄에 공간이 생겼죠? 딸려 갔고 관절낭은 여유가 좀 있습니다. 그래서 회전근개 파열은 힘줄의 파열, 오십견은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서 좁아진 그런 질병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몸에 상처가 났다. 그러면 처음에는 피도 나고 진물도 나고 벌겋게 달아오르고 그다음에 상처가 마르면서 딱지가 앉으면서 딱딱해지고, 한참 지나서는 흉터가 없어지는 그런 과정을 거치잖아요. 오십견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시간이 길 뿐인데요. 관절낭 안에 진물도 나고 염증도 생기고 그래서 벌겋게 달아오르는 통증. 여기 이렇게 빨갛죠? 관절 내시경 소견인데요. 이렇게 처음 다쳤을 때 염증이 오는. 이때 잠도 못 자고 환자들이 굉장히 불편해하셔서 약물치료를 많이 하게 됩니다. 주사도 쓰고.

그 시기가 지나면 어깨가 굳습니다, 딱딱하게. 마치 상처가 딱딱해지듯이. 동결기라고 해서 딱딱해지고 그때는 팔이 통증은 좋아졌는데 팔이 안 올라가요. 이렇게 오시는 시기가 오고요.

한 1~2년 지나다 보면 자연적으로 어느 정도 팔도 좀 올라가고 통증도 좋아지는데, 그냥 치료 안 하고 두면 운동을 좀 덜 하게 되니까 조금 문제가 남게 되겠죠. 그래서 이 시기는 이제 회복 과정으로 물리치료, 이런 것들을 중점적으로 하게 되는 이 세 가지를 거치게 되는데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중첩되다 보니까 조금 비슷한 시기가 나타나기도 하고, 시기에 맞춰서 약물치료가 주가 될지, 물리치료, 재활 치료가 주가 될지 이러한 것에 또 후유증이 남으면 수술적 치료도 간혹 할 수가 있습니다.

가장 큰 게 진단의 문제였습니다. 좀 전에처럼 회전근개 파열 환자를 오십견으로 보고 치료를 하다 보면 힘줄 파열의 환자를 방치하게 되는 거니까 그런 문제가 있고, 오십견 같으면 뒤쪽에 좀 재활을 열심히 하면 회전 운동 범위를 최대한 얻을 수 있는데 그렇게 방치하게 되면 좀 그런 부분이 아쉽게 남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윤윤선 MC]
그래도 오십견에 대해서는 비교적 자연 치유가 될 수 있게 희망적으로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이게 혹시라도 나중에 좀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악화가 되지는 않을지도 조금 걱정은 되거든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까?

[신동주 정형외과 전문의]
환자가 운동을 잘 못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통증에 좀 민감하신 분들이 있기 때문에요. 아프면 또 두려워지고 그러면 운동을 못 하게 되는 분들이 있어서 그게 시간이 오래 가다 보면 이제 자기 운동만으로는 회복이 안 될 때 의사들이 도움을 주게 됩니다.

54세 여성분이었는데요. 대부분 오십견은 수술을 하지 않지만, 이분은 10개월 동안 통증으로 주사도 수차례 맞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증과 운동 장애가 남아서 수술로 도움을 드렸던 경우입니다. 내시경 속에서 보면 관절막에 염증, 빨간 게 염증인데요. 염증도 많고 관절막도 두꺼워져 있습니다. 비교적 간단하게 관절막을 이렇게 터주는, 뜯어주는 수술을 통해서 공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고요. 그러면 재활 과정을 스킵하는 득을 얻게 됩니다.

(구성 진지혜)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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