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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 역량 바닥···추석 의료대란 우려도

◀앵커▶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지 6개월이 지나면서 종합병원은 응급실 운영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응급환자가 지역에서 병원을 찾지 못해 타지역까지 가야 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통계도 나왔는데요.

여기에 코로나19까지 재유행하고 있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료대란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 서명옥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입니다.

지난 3월부터 7월 말까지 5개월 동안 중앙응급의료상황실과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한 전원 요청이 대구·경북에만 236건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 안에서 전원이 된 경우는 168건으로 71.2%, 다른 지역으로 전원한 경우는 68건으로 30%에 가까웠습니다.

전국 평균 5%보다 훨씬 높습니다.

전원이 필요한 환자 10명에 3명꼴로 다른 지역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은 겁니다.

전공의 집단 이탈과 함께 전문의 사직도 적지 않아 종합병원 응급실 근무 의사는 전공의가 있을 때의 30~4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상급종합병원 관계자▶
"응급 구급차 있지 않습니까? 그걸로 이송되는 사람만 받고 있습니다. 그러면 완전 중증이죠. 경증이다 그러면 2차, 1차 병원으로 보냅니다."

최근 추가모집까지 끝낸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도 대구와 경북에는 지원자가 2명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의료진 충원이 되지 않은 가운데 다가오는 추석 명절 연휴는 의료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여름철 재유행으로 치료제의 사용량이 한 달간 40배 이상 급증하는 등 응급의료 수요도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응급실 근무 의사▶
"명절에는 작은 병원들이 다 문 닫아버리니까 응급실 외에는 갈 데가 없어진다고 그러면 경증 환자까지 전부 대학병원으로 몰려든다고…"

의대 정원 확대로 불거진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가 6개월 지나도록 의정 갈등은 좀처럼 풀릴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종합병원은 인력 부족으로 응급 처치에 한계를 드러내는 가운데 의료대란이 벌어지지 않을까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이수현)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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