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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통증의 공포, '대상포진' ⑭신경치료

코로나19 이후 화두가 된 '면역력', 우리 몸에 면역력이 뚝 떨어지면 나타나는 질환 가운데 가장 대표적이자, 고통스러운 질환이라면 바로 '대상포진'일 겁니다. 우리 몸을 향한 경고 신호이기도 한 대상포진과 각종 통증 질환에 대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경북대학교 전영훈 교수와 하나씩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앞서 말씀하셨듯이 첫 번째는 항바이러스제 투입이고요. 두 번째가 바로 신경치료라고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 신경 치료, 이거는 말만 들어도 왠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전영훈 경북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네, 그렇죠. 무섭죠. 신경치료를 하면 "왜 그런데 신경치료를 왜 합니까?’ 환자분들 그런 질문을 많이 합니다. "내가 주사를 맞기 싫은데, 왜 아픈데 왜 찔러요?" 이런 질문을 많이 하죠.

그런데 대상포진이 잠복해 있다가 발생하는 곳이 신경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피부 병변을 보고 '아, 이거는 어느 몇 번의 신경에 문제가 있겠다.' 그래서 역추적해서, 엑스레이라든지 초음파를 보고 저희가 신경치료를 합니다. 그러면 신경치료를 하면 어떤 효과가 있느냐? 통증을 일단 많이 억제할 수가 있습니다. 흥분도를 낮춰서. 그리고 어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염증을 상당히 억제함으로써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또 2차적으로 합병증이 많이 줄어드는 그런 효과를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치료했는데 환자분들이 계속해서 아프다. 이런 분들이 있죠. 그러면 이런 분들이 어떻게 치료할 것이냐? 저희가 고민이 많습니다만 이런 분들이 왔을 때는 저희가 고주파 열 치료를 합니다. 열 치료는 무슨 뜻이냐 하면 고주파를 발생시키는 기계 장치에다가 바늘을 연결합니다. 바늘을 연결해서 환자의 아픈 신경을 자극합니다. 자극을 하면 환자분한테 물어요, 저희가. "아픈 데 전기 자극이 잘 옵니까?" 하면 환자분이 "아, 똑같이 자극이 잘 옵니다, 같은 부위에." 그러면 저희가 고주파를 작동시킵니다. 고주파를 작동시키면 40도의 열이 발생합니다. "그러면 신경이 다치는 건 아닙니까?" 이렇게 이제 질문할 수 있겠죠. 그런데 신경이 다치는 것이 아니고 한 60초나 90초를 주면 신경의 기능이 약간 조금 떨어지게 돼 있습니다. 그럼 떨어지면 통증이 발생도 안 하고 통증이 많이 감소하는 그런 효과를 볼 수가 있습니다.

[이동훈 MC]
신경의 기능이 떨어진다는 건 순간적으로 마비가 된다는 표현입니까?

[전영훈 경북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아니요. 이 기능이 살짝 형상보다는 좀 떨어진다. 흥분도를 많이 낮출 수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이동훈 MC]
그럼 낮춰진 민감도는 언제쯤 다시 회복되는지? 그리고 또 신경의 민감도가 낮아짐으로 인해서 다른 어떤 불편함은 없는지가 궁금하네요.

[전영훈 경북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40도의 미열로 저희가 자극을 주기 때문에 한 신경의 기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단지 신경의 민감도를 낮춰서 통증을 못 느끼게 발생을 못 시키도록 하는 시술입니다. 그래서 이게 또 평생 하느냐? 그게 아닙니다. 한 6개월에서 한 1년 정도 지나면 다시 회복합니다. 그래서 환자한테는 크게 위해가 되지 않는 아주 안전한 시술로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뭐 이것도 해도 저것도 안 되고 안 되는 환자가 많죠.

사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저희가 이제 선택하는 것이 척추 신경자극술입니다. 이 자극술은 사실 다른 만성 통증에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대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제 신경 치료도 하고 또 마약 치료도 하고 이런 약물들을 한 6개월 이상 계속 치료를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7점 이상의 아주 심각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환자분들한테는 척추 신경 자극계를 통증을 일으키는 상부에 거치를 합니다. 상부에 거치해서 자극을 주면 통증을 일으키는, 전달되는 신호가 뇌에 전달이 안 되겠죠. 그래서 통증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그런 장치를 시술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MC]
이 수술이 그러면은 대상포진 치료의 마지막 단계인가요?

[전영훈 경북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거의 마지막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동훈 MC]
그러면 이 정도의 어떤 치료를 거치면 거의 이제 치료가 된다고 봐도 될까요?

[전영훈 경북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안타깝게도 치료가 되는 환자분도 있고 또 치료가 되지 않고 계속 아픈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무서운 질병이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이동훈 MC]
헌데 치료가 됐다고 해서 이게 끝인가 싶은 게 어느 병이든 재발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전영훈 경북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대부분의 환자는 저희가 대상포진 걸리고 오면 "재발하지 않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렇게 당부를 드립니다. 그렇지만은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고 고령의 환자들, 그중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괜찮은데 5%의 환자들에서 재발을 합니다. 그 재발하는 부위는 같은 부위에서 재발이 잘 되고 또 일부분에서는 다른 부위에서도 재발할 수가 있습니다.

(구성-김은별)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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