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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구미 같은 탐욕스러운 동생 둔 일 없다···신공항 사업에서도 분탕질"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장호 구미시장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홍 시장은 10월 5일 자신의 SNS에 "구미시장이 통합 신공항 사업에서도 분탕질 치고 있다"면서 "대구시는 앞으로 구미공단에 기업 유치를 할 때 업종 제한 동의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해 구미공단에 공해 유발 업체는 전혀 입주치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동안 구미와 식수원 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은 사례를 설명하면서 신공항 사업에도 구미시가 분탕질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과거 낙동강을 식수로 사용했지만, 안동댐이 생기고 구미공단이 생기면서 공장 폐수와 생활하수가 낙동강에 흘러들기 시작해 낙동강 물은 식수로 사용하기 어렵게 되었고, 대구 250만 시민은 페놀 사태를 비롯해 구미공단에서 나오는 공장 폐수로 오염된 낙동강 물을 식수로 사용해야 하는 고통을 30여 년간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까스로 상수원을 구미 쪽으로 이전하는 데 합의했으니, 이전 합의 실무를 담당했던 경북도 기조실장이 지난 지방선거 때 구미시장이 되자마자 그 합의를 깨어 버리고 상수원 이전을 못 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대구시는 안동댐 물을 공급받기로 약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구미시장이 경북도 기조실장 시절) 의성에 물류단지를 하기로 합의해 놓고 구미에 물류단지와 구미-군위 간 고속도를 추진한다"면서 "자기가 협상 실무를 담당했는데 화물터미널을 군위에 배치해서는 안 된다고 하고 있다. 자기들이 더럽힌 물 문제로 분탕질 치더니 이번에는 대구·경북 100년 사업까지 분탕질 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구미공단에 공해 유발 업체는 입주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기존 설립 중인 LG화학도 무방류시스템으로 전환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완공 후 가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이 대구가 큰 형이니 구미를 품어달라고 했지만, 나는 그런 경우도 없고 탐욕스러운 동생을 둔 일이 없다"면서 "탐욕이 끝이 없다. 벌 받을 것이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보다 앞서 9월 21일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구시가 주장한 군위군 화물터미널 배치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고, 홍 시장은 9월 22일 "어디 감히 대구·경북 100년 사업까지 분탕질 치려 드느냐"며 "그 입 좀 닫아라."고 지적했습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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