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방출 논란'으로 뜨거운 이슈에 오른 KT위즈 박병호 선수의 거취가 뜨거웠던 28일, 대타 홈런을 기록한 삼성라이온즈의 오재일과의 트레이드는 KBO리그 전체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발표의 순간까지 빠르게 진행됐던 두 팀의 구상은 하루 뒤인 29일 각자의 팀에서 처음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극명한데요.
삼성으로서는 늘 기다리던 오른손 장타자를 얻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큰 영입입니다. 두 선수가 모두 30대 후반에 접어든 동갑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손익계산서는 알 수 없지만, 삼성에서 첫 훈련에 임한 박병호 선수의 상태는 기대감을 주기도 했는데요.
통산 383홈런으로 리그 통산 3위에 해당하는 박병호의 영입은 과거 타자의 팀이었던 삼성 영광의 시대를 떠올리게 합니다. 아울러, KBO리그에서 시즌 50홈런을 넘겼던 3명의 타자 가운데 한 명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는 점에서도 그 가치는 큰데요. 앞선 2명의 50홈런 타자는 이승엽과 심정수, 두 선수 역시 모두 삼성에서 은퇴했습니다.
대구에서 팀 훈련에 처음 임한 '삼성 박병호',삼성에서의 첫 모습은 어떠했을까요? 또 푸른 유니폼을 입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이 예고된 그의 각오는 무엇일까요? 첫 출전을 앞둔 박병호의 첫 소감의 모든 것, 대구MBC스포츠플러스에서 들어봤습니다.
Q. 첫 소감
사실 트레이드 얘기를 듣고 좀 설레기도 했지만, 걱정되는 것도 걱정되는 마음으로 내려왔는데 빨리 적응해서 잘 팀에 녹아들어서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Q. 선발 출전하는데?
감독님께서 말씀해 주셔서 알고 있었고 물론 잘하고 싶지만 일단 최선 다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아쉬웠던 시즌 초반
아니요. 올해 좀 제가 성적이 좋지 않았고 문상철 선수가 잘해줬기 때문에 감독님과도 많이 대화했었고요. 감독님께서도 (팀이) 이기는 방향으로 하시기로 했기 때문에 저는 계속 준비를 해온 상태에서 저한테 조금 더 좋은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서 이렇게 트레이드가 진행되었습니다.
Q.트레이드 과정
사실 4월부터 그런 얘기들이 있었어요. 제가 앞서 한 2년 동안 뛰다가 좋은 성적이 안 나고 시합을 많이 못 내보내는 것에 대해서 구단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그런 부분에 공감하고 있었고 그래서 좋은 방향을 찾아보고 있었고요. 그러다가 이제 5월, (시즌 개막 후) 두 달이 되는 시기에 다시 한번 얘기가 시작되었어요. 저는 사실 좀 시합을 많이 못 나가고 한 번씩 나갔을 때 제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준비를 했지만, 그렇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구단과 상의를 했고 사실은 뭐 이제 그만하는 게 맞지 않나 싶어서... 대화를 하는 도중에 저에게 지금 은퇴는 좀 너무 아쉬울 것 같다, 해서 다시 한 번 팀을 한번 알아보고 이런 결정을 하자 해서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트레이드가 성사가 되었습니다.
Q. 삼성 통보 소감
약간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고 또 상대가 오재일 선수인데 저 어렸을 때부터 친구인데 당사자들끼리 조금 그런 마음들도 있었고요. 어찌 됐든 간에 저희끼리는 저희가 야구할 날이 사실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 가운데서 서로 팀을 한 번 옮기면서 좋은 야구하는 마무리를 좋게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면서 서로 응원해 줬습니다.
Q.타자친화적 라팍
저에게는 장타를 쳐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도 사실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고 싶고 많은 장타를 치고 싶습니다.
Q.첫 파란 유니폼
유니폼 처음 받았을 때 좀 많이 어색한 느낌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야 적응이 될 것 같습니다.
Q. 트레이드 이전 잡음들
그게 좀 약간 사실 좀 와전이 된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이제 은퇴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얘기를 했었고 두 번째는 트레이드, 세 번째는 트레이드가 현실적으로 좀 어려울 수도 있잖아요. 그랬을 때 이제 저한테 풀어주면 이제 좀 더 다른 팀을 가서 끝, 마무리 약간 이런 식으로 대화가 오갔습니다.
Q.남은 시즌 목표
잘 모르겠어요. 저도 이제 삼성 라이온즈라는 팀에 새로 왔고 남은 이 시간에는 제가 그냥 정말 여기 있는 팀 선수들과 잘 적응하고 지금 중위권을 달리고 있는데 더 높은 순위를 갈 수 있도록 그런 역할에 도움이 되는 그런 성적을 올리고 싶습니다.